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 - 나의 삶이 너희들과 닮았다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한 ‘길고 긴 동행’, 그 놀라운 기적
황정미 지음 / 치읓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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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사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본문 중]헤르만 헤세, <<데미안>>

한 쪽 다리가 짧았던 어린 아이는 우연히 알게 된 다락방에서 책에 파묻혀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 받는다. 가족 누구도 그녀를 인정하지 않았고 철저히 소외된 채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좌절하지 않고 당당히 자기의 길을 개척하여 남을 가르치는 일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하며 품어주는 사람으로 살게 되었다.



#네가무엇을하든누가뭐라하든나는네가옳다 의 저자 #황정미 의 실제 이야기다. 후천적인 장애를 얻어 어린시절 외롭게 보냈지만 상처에 파묻혀 살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을 보다듬고 치료하는 데 사명감을 갖고 살고 있다.

저자는 과외만 35년간 했고 숙식과외를 6년간 진행해 온 베테랑 과외선생님이다. 강남은 아니지만 학구열로 불타는 신도시라고 하는 곳에서 장애인 선생님으로 여러 아이들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여 그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것 같다.

숙식과외가 무엇인가?

처음부터 숙식을 진행한 것은 아니엇으나, 부모와 대화가 단절되어 마음을 닫아버린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편하게 해 주는 과외선생님 집에 아이들이 살고 싶다고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심리상담을 접목한 과외를 수십년 해 오면서 여러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나며 상담한 내용을 기록해 왔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마음이 힌든 누군가에게 등대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엄마는 몰라도 선생님은 아는 이야기


공부방이 카렌시아가 되어 아이들에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아이들에게 선생님인 동시에 친구가 되어 주었다. 엄마처럼 다그치지 않고도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담긴 에세이다.

카렌시아 :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를 의미

휴지를 건네면서 잠깐의

'자아도착' 시간을 갖게 했다.

하율이에게도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를 해야 할지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단순한 호응이나 격려를 하게 되면

'자기개방' 이후에

선생님 얼굴을 마주하기 어려워하기도 하니.

[본문 중]p.59


저자는 심리학을 공부하여 성적향상을 위해 과외를 받기 시작한 아이들의 마음까지 치료했다. 심리적 안정이 먼저 해결되어야 성적도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 그 공부방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다릴 줄 아는 선생님이었다.

안타깝지만 많은 부모와 자식간에 이렇게 안정적인 대화를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나 또한 그랬었고.

하지만 돌이켜보면,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객관적으로 대하기가 쉽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부모는 부모 나름대로 속상한 감정이 뒤섞여 아이를 타이르고 부드럽게 어루만져주기 보다는 다그침이 먼저 튀어 나올 수 있다. 그런 부모를 보며 아이들은 마음을 더 닫아 버리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누구를 탓할 수는 없다. 부모 되는 방법을 모른 채 부모가 되고 상담하는 방법과 심리에 대해 모를 수 있으니 말이다.

제 3자의 눈으로 아이를 편하게 해 주니 선생님을 엄마처럼 따르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부모님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속내를 이제는 공부방 선생님에게 모조리 토해내기 시작한다.

아이를 넘어 가족에게로

어쩌면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삶의 주제는 다 무거울 수 있다.

눈을 피해 드리는 게 작은 배려라고 느꼈다.

[본문 중]p.100

심리상담은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로 이어진다. 아이의 심리 상태를 엄마에게 알려 드려야 가정 내에서도 아이가 안정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아이가 왜 그러는 지 영문을 몰랐던 부모들은 아이의 속내를 알게 되고 공부방 선생님과의 유대관계도 점점 깊어진다.


퍼즐이 맞춰지다

그때, 엄마가 보였다.

엄마도 서툰 것일 뿐,

장애인 딸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르는

표현이 서툰 것일 뿌이라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남편도 외로웠을 것이다.

표현이 서툰 장애인 아내로 인해.

[본문 중]p.280

그렇게 아이들을 넘어 가족에게까지 깊이 들어가 심리학을 공부하다보니 저자의 엄마와 남편이 보였다. 엄마는 어릴 적 저자를 따뜻하게 안아준 적이 없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와서 보니 엄마가 이해가 된다. 그로인해 타인의 마음의 구멍이 메꿔지도록 치유하던 자신의 마음 속 구멍도 맞춰지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창 빛났던 젊은 시절 유일하게 사랑만으로 장애인과 결혼한 남편은 결혼 후 저자를 괴롭히며 온전히 의지한 채 살았다. 삶의 무게는 장애인인 저자가 짊어져야 했고 끝내 남편을 인생에서 지워버린다. 그러나 이제는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며 자신을 힘들게 했던 남편마저 이해하게 된다.


삶에서 적용되는 심리학을 위하여


이제 저자는 30여년의 과외경력에 마침표를 찍고 심리카페를 오픈하였다. 빠뜨리지 않고 일기를 적고 성경책을 필사하고 상담일지를 기록해 오며 이 책을 출간하고 이제는 아이뿐만 아니라 마음이 아픈 어느 누구라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카페에서 상담자의 삶을 살고 있다.

저자가 추구하는 심리상담은 '실용심리학'이다. 한번 듣고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적용가능한 상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린 시절 결핍을 채우기 위해

삶을 열심히 살아온 장애인 선생님이

몸이 멀쩡하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이 아픈이들을

치유해 주는 과정을 그린 에세이.

읽는 내내 나도 마음이 울렁이고

치유받는 기분이 들었다.

자녀를 둔 부모는 특히나 꼭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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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 - 승부는 폭발력이 아니라 버티는 힘에서 갈린다
웨이슈잉 지음, 하진이 옮김 / 센시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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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가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성공을 추구하는 과정은

100미터 전력질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p.7

내 주변인들이 나에게 대해 정말 잘못 알고 있는 것 한 가지가 있다.

나는 완벽주의자이고 열심히 산다는 것이다.

나는 의문이 든다.

타인의 눈으로 그려진 나의 이미지가 이렇다면 난 지금 꽤나 이뤄 놓은 것이 많아야 한다.

하지만, 난 뭐 하나 결과를 낼 때까지 해 본적이 없다.

나는 인내력이 부족하다.

내 스스로 호흡이 짧다는 것을 안다.

인생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인데 난 왜 짧은 기간에 결과를 내어 성공하기만을 바라며 살고 있었을까?

왜 누구 하나 인내하고 쓴 고통을 이겨내야 달달한 성취를 맛볼 수 있을 거라는 걸 가르쳐 주지 않았던 걸까?




#한번이라도끝까지버텨본적있는가 는 나와 같이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포기만 한 사람들에게 버티라고 버텨야 뭔가 성취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웨이슈잉 은 #하버드새벽4시반 의 저자인데 주로 #자기계발 서적을 집필하는 것 같다.


성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달라도

실패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포기하기 때문이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말처럼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하지 않는다.

또 하나의 예시가 떠오른다.

인디안이 올리는 기우제는 100% 성공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뤄질 때까지 기도를 하기 때문이다. 비가 오지 않는다고 기도를 멈추지 않고 비가 올 때까지 의심하지 않고, 비가 올 것을 믿으며 끝까지 해 낸다.




문제는 마음가짐에 있다. 당신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목표를 바라보는가?

성취를 위해서는 유혹을 떨쳐낼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외부에 의한 유혹도 떨쳐낼 수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내면의 유혹을 떨쳐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의 감정에서 벗어나 자기 앞에 주어진 길을 끝가지 묵묵하게 걸어가는 것이다. 이렇듯 순간적인 감정을 조절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완전히 다른 결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본문중 p.15-

또, 객관적으로 자신을 평가할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처럼 겉으로 보기에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뭐 하나 이룬 게 없는 사람이라면 깊이 고민해 보기 바란다.

나름 책상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며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진정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 게 맞는지? 머릿속으로는 딴생각을 하며 의미 없는 시간만 보내고 있던 것은 아닌지, 혹은 실력보다 낮은 업무들만 쳐내가며 자가도취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이런 식으로 본인이 노력을 하는데 성과가 없다고 한다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지 못한 본인에게 잘못이 있다.

정직한 노력이란, 무턱대고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고, 무조건 시간만 쏟아부으며 자신을 괴롭히느 ㄴ것도 아니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잡념을 버리고 완벽하게 정신을 집중하면서, 제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것이다.-본문중 p.24-

재능이 없다며 변명하는 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릿 의 저자 #앤절라더크워스 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힘을 재능이 아닌 열정과 끈기에 달려있다고 한다. 목표를 이뤄내는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이해하고 나침반을 바꾸지 않는데 있다. 그들은 네 가지 성숙한 그릿의 전형을 갖고 있는데, 자기 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연습을 꾸준히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목적을 잊지 않고 유지하며 좌절 후 주저 앉더라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데 있다.

나보다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가진 이들이 나보다 훨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중략) 지금처럼 좋은 시대에 '재능이 없다'는 말로 자신의 게으름을 변명하지 마라.-본문중 p.30-

저명한 성공학자 #나폴레인힐은 성공은 가치 없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가치 없는 일이란, 아래와 같다.

당신의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일

실제로는 완성되는 것은 없으면서도 무언가를 완전하게 이루었다는 착각을 주는 일

계속해서 반복되어서 평생을 다 해도 끝낼 수 없는 일

어제 올렸던 서평 #당신의뇌는서두르는법이없다 에 이어 뼈때리는 말로 가득한 #한번이라도끝까지버텨본적있는가 는 내가 왜 그토록 시작만 하고 결과물을 낼 수 없었는지 다시 한번 나를 평가하는 시간을 갖게 해 주었다.

성공의 맛이 단 이유는 수많은 쓴 열매를 많이 먹고 소화시키며 인내한 후에 맛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갖지 못하는 조건을 달고 태어났다고 하며 자신이 성공하지 못한 정당한 이유랍시고 둘러대곤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니까. 그래야 내가 실패했다는 사실이 덜 아프니까 말이다. 그러나 무언가 특별한 것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끈기와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그 이치는 변하지 않는다.


성과를 내지 못하고

뜨뜨미지근하게 그만둬버리는

나와 같은 당신에게 꼭 필요한 책!


포기하고 싶은 순간의 감정에서 벗어나 자기 앞에 주어진 길을 끝가지 묵묵하게 걸어가는 것이다. 이렇듯 순간적인 감정을 조절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완전히 다른 결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 P15

정직한 노력이란, 무턱대고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고, 무조건 시간만 쏟아부으며 자신을 괴롭히느 ㄴ것도 아니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잡념을 버리고 완벽하게 정신을 집중하면서, 제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것이다.
- P24

나보다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가진 이들이 나보다 훨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중략) 지금처럼 좋은 시대에 ‘재능이 없다‘는 말로 자신의 게으름을 변명하지 마라.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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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 뇌과학으로 일상의 조바심을 덜어내고 삶의 균형을 되찾는 습관
양은우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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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을 알바몬을 들락거린다.

딱히 메일이 올 곳이 없는데, 너무 자주 메일을 확인한다

딱히 기다리는 글이 없는데 네이버 카페 앱을 자주 실행시킨다.

남들과 자꾸만 비교되고 그래서 미래가 불안하다

그래서 또 구직 사이트를 뒤적인다.

내가 결정한 지금 이 순간이 점점 불안하다.

어느 날부터인가 나는 집중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나를 자주 발견했다. 조심스럽지 못해서 실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한 마음에 심장이 빨리 뛰고 해야할 것은 많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괜시리 왔다리 갔다리도 했다가 모르는 척 뒤로 미루기도 했다.

나는 왜 이러는 걸까?




#당신의뇌는서두르는법이없다#양은우 저자는, 국내 대기업에서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 책을 집필하고 강의를 하며 살고 있다. 주로 심리에 대한 책을 내 놓았고, TV에도 출연하신다고 한다.

저자는 나와 같은 현상을 #조바심 이라고 하였다.

조바심이란?

: anxiety, nervousness, worry

결과에 대한 근심과 걱정으로 생긴 부정적인 마음(본문발췌)

조마조마하여 마음을 졸임, 또는 그렇게 졸이는 마음(표준국어대사전인용)

[들어가는 글]에서 깊이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겪고 있는 상황과 너무나 같아서, 아주 살짝 내가 미친 건 아니구나...하며 안심이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자신을 지지리 운도 없고

인복도 없는 사람이라며 비하했다.

자존감은 찾기 힘들었고 삶 자체가 부정적이었다.

또한 사람과의 관계도, 삶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다.

[본문중]




저자가 #조바심 을 이렇게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본인도 극심한 조바심을 겪어 힘든 과정을 겪어 왔고, 이제는 훈련을 통해서 어느정도 극복을 했기에,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글을 통해서 극복을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조바심이 계속되면 불안장애가 될 수 있다.

조바심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나 같은 경우를 보자. 나는 조바심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뭔가를 하면 하나에 집중을 하기 어려웠다. 이를테면 책을 읽고는 있지만 머릿속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눈은 아직도 좌우로 움직이며 책을 읽고 있다. 그렇지만 동시에 온갖 잡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겹쳐 자꾸만 결과를 빨리 보고싶어한다. 분명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인데도 말이다.

#당신의뇌는서두르는법이없다 에서 나오는 조바심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아래와 같다.

1. 우왕좌왕하며 아무것도 못 한다

할일이 여러가지일때, 중요하거나 시급한 순서대로 하지 않고 널뛰듯 여기저기 손을 댄다. 결국 아무 일도 마무리 짓지 못 한다.

2. 자주 딴짓을 한다

내가 서두에 언급했듯이, 그냥 딴짓을 한다. 목적이 없다. 내가 SNS를 끊은 이유도 그것이다. 전혀 즐겁지 않은데 괜시리 인스타나 페북, 유튜브를 실행시켜본다. 아무도 내 계정에 와서 글을 남기지 않을 때도 말이다.

저자는 이를 #기분회복 이라고 언급했다. 기분회복은 #티모시파이카일 이라는 심리학과 교수가 한 말인데, 끝마쳐야 할 막중한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당장 내가 실행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눈을 돌려 딴짓을 하면 그 순간 스트레스에서 즐거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스트레스를 푸는 궁극적인 방법이 될 수는 없다.

분명히 해야할 일은 그대로 남아있을테니 말이다.

3. 발전이 없다

조바심에 결과를 빨리 보려고 서두르다보니 발전이 없다. 경험이 쌓여 전문가가 되는 것인데, 경험이 쌓이기 전에 포기해 버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4. 핑계가 늘어난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정말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그냥 실패에 대한 이유를 외부에서 찾는다. 조바심을 내서 실패한 것인데 말이다. 남을 속일 수는 있어도 변명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은 속일 수 없다.

5. 옳지 않은 일에 유혹을 느낀다.

조바심에 정도를 어기고 요령을 피우게 된다는 것이다. 범죄까지는 아니더라도 조바심은 그 순간에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도 있다.

2년 전, 재취업을 위해 여기 저기 이력서를 넣고 있었다. 업계 상황도 좋지 않고 이력서를 제출한 곳에서 연락은 없고 면접 본 회사에서도 떨어져 의기소침해져 불안감이 커져만 갔다.

그런 상황에서 후보에도 없던 듣보잡 회사를 소개 받았고, 아는 분 추천이니 면접이나 보자 했는데 합격이었다. 그때 난 미래가 불안했고, 더 이상 늦췄다간 연말이라 해를 넘기기도 싫었다. 그래서 덥썩 입사를 하고 말았다. 연봉도 안가르쳐주고 면접때 이야기 했던 복지도 기준과 너무 달랐고, 나와 동의하지 않은 돈을 월급에서 떼 갔다. 그때 또 한 번 느꼈다. 조바심 떨어서 내가 또 이렇게 내 발을 내 스스로 찌었구나...

이렇듯 불안암에서 비롯된 조바심은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한다.


조바심을 떨쳐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바심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3단계의 훈련이 필요하다.

1단계 명명 : 자신이 조바심을 낸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우왕좌왕하는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점이다.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짧게 이름을 붙임으로서 불안감에 억눌렸던 감정적인 상황을 이성적인 상황을 바꾸는 과정이다.

2단계 인지전환 : 적극적인 심리적 대응을 통해 조바심을 억누른다.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의 종류를 파악하고 나서 그 상황에서 조바심을 내서 결과가 달라질지 분석하는 과정이다. 조바심을 내든 안 내든 결과가 바뀌지 않고 내 손에서 바꿀 수 있는 게 없다면 굳이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조바심은 불안감에서 오는 감정임을 인지한다.

3단계 상황대처 : 조바심에서 탈피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다.

조바심을 내는 대신에 주위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상황이 잘 해결되었을 때 얻을 결과를 상상하며 의식을 전환하는 방법이다.

나의 조바심 지수는??


조바심을 겪고 있는지 알아보는 몇 가지 문항이 있는데, 15개 이상이라면 조바심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나는 16개에 해당되었다.

그러니 3단계에 걸친 과정을 훈련하여 습관화 시킨다면 조바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책은 긍정적 사고, 게으름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과 해야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등을 제시한다.

3단계의 훈련을 해 본다고 하더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고 태평천하로 사는 사람은 많지 않고 또 그렇게 살고 싶어도 삶에서 부딪히는 우리가 풀어야 할 무게있는 문제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말 했듯이 조바심 낸다고 결과가 달라질까? 조바심을 내가 왜 내고 있는지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원인을 찾아 들여다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조바심은 땀을 흘리지 않고

열매만 얻고 싶은 욕심이다."

나를 불안하게 하는 조바심, 내가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불안감을 다스리고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한 능동적인 자기 해결과정의 지침서! 꼭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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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중의 탄생 - 흩어진 개인은 어떻게 대중이라는 권력이 되었는가
군터 게바우어.스벤 뤼커 지음, 염정용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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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투쟁적 구호

"당신은 어느 편에 가담하는가"는

오늘날에는 틀림없이

'접속하는가'로 끝날 것이다.

[새로운 대중의 탄생]p.276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를 제외하고는 SNS를 거의 끊다시피한 게 거의 5개월이 다 되어간다.

내가 SNS를 끊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던 동안 #지코#아무노래 는 유튜브에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까지 #아무노래챌린지 로 인기가 한창이었다.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지코 의 기발한 #홍보아이디어 였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아무노래 를 들으며 뒤늦게 #팬심 을 발휘해 본다.

이처럼 가상공간을 통한 광고, 셀럽들의 활동, 인플루언서의 탄생 등이 전혀 새롭지 않다. TV나 넓은 공간에 모여 목소리를 높이던 OFF LINE의 대중들의 모습을 보는 것 보다 가상공간에서 대대적으로 활동하는 대중의 모습이 훨씬 익숙하다.

#새로운대중의탄생 의 저자 #군터게바우어#스벤뤼커 는 20세지 후로 사라져 힘을 잃은 것 처럼 보였던 #대중 이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하여 #목소리 를 내고 있는지 과거 대중의 탄생을 시작으로 하나하나 집어나가고 있다.

팬심으로 굵직한 3개 엔터테인먼트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BTS의 탄생, SNS을 통한 수많은 챌린지-아이스버킷챌린지, 미투운동-, 청와대 국민청원 등등 대중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과거에 비해 막강한 파워를 내고 있다.



가상의 대중과 실제의 대중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가상의 대중은 소셜 미디어의 네트워크, 페이스북, 트위터, 댓글, 메신저 등으로 형성되는데, 이 가상의 대중이 생기면 그 다음에 실제의 대중이 생기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클라우드 펀딩이나 플래시몹이 그 형태인데, 클라우드 펀딩은 영화나 책 출판과 같은 아이디어를 놓고 투자자를 모집함으로서 가상의 대중이 탄생되고 이 가상의 관객이나 독자는 실제로 해당 영화가 개봉하거나 책이 출판된 다음 실제 대중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또한 가상의 대중은 필요에 따라 플래시몹 같이 한 곳에 그들의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그 양상이 때로는 순간적이기 때문에 외부자의 눈으로 봤을 때 자칫 무슨일이 일어났는지조차 모를 수수께끼로 남는다.


인플루언서의 탄생

유명한 기획사를 통해 탄생한 스타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은 개개인에게 방송과 브랜딩의 기회가 무한하며 그로인해 인플루언서가 탄생하게 된다. 주제는 끝도 없이 다양하고 인플루언서는 상상도 못할 팬덤을 갖고 있다. 이제 광고주는 몸값 비싼 진짜 스타만 찾지 않는다. 일반인 인플루언서를 통해 은밀하게 파고 들어가 수많은 팬들에게 노출 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이 요즘 대중의 힘이다.

새로운 대중의 힘은 과거보다 더 세졌지만 인터넷이라는 세상에서 거짓된 정보에 대중들은 너무나 쉽게 속아 넘어가기도 한다. 어느쪽에 접속해서 내 힘을 발휘할 것인지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개개인에게 필요하다.

이 책은 #뉴파워 와 많이 닮아 있지만 난이도가 좀 있는편이다. [들어가는 말]에만 약 35페이지를 할애하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많고 과거의 대중의 모습을 연구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볼 수 있다.

과거와 현재의 예시와 비교를 통해 오늘날 내가 속한 대중의 모습의 변화와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심도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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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의 힘 -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루틴의 힘 1
댄 애리얼리 외 지음, 정지호 옮김 / 부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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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집중력을 단련하고

창의적 에너지를 모으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루틴의 힘]p.095

회사에 다니던 시절 나의 하루는 이메일 확인으로 시작된다. 전날 해결하지 못했던 에이전트나 협력부서의 메일과 시간대가 다른 나라의 바이어에게 온 이메일을 훑는다.

훑는 김에 바로 답장 할 수 있는 메일은 바로 처리해서 '읽지 않음' 폴더에 들어 있던 메일을 하나라도 해치워버린다.

그렇게 처리하다보면 굵직한 피드백을 요하는 메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오전을 보내면 점심을 먹고나서 집중력을 요하는 나머지 메일 안의 업무를 처리하려고 계획한다.

점심을 먹고난 이후에는 식곤증도 몰려오고, 그 사이 출근한 에이전트와 직원들에게 온 메일이 쌓여있다.

난 또 다시 최신 메일부터 훑기 시작한다.

그래서 난 늘 시간에 쫓겼고, 오후가 되면 마음이 묵직해져왔었다. 남들이 주는 업무 위주로 해결 해 주다보니 정작 내가 처리해야할 묵직한 일들을 뒤로 미루고 있었고 그게 계속 마음에 부담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나의 이런 성향은 개선되지 않고 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드러나곤 한다.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공부는 뒤로 미루고 최대한 쉬운 것 부터 공부한다.

쉬운 일을 처리하다보면 나름 성취감이 쌓여 내가 지금 뭔가 제대로 해결하고 있다는 자아도취에 빠지기 십상인데, 물론 이 방법이 아예 틀리지는 않지만 문제는 [중요도]를 파악하는 능력에 있다.



남이 아니라

나를 위해 먼저 일하라

[루틴의 힘]p.030

#루틴의힘 에서 런던의 창작자를 위한 상담 코칭을 하고 있는 작가 #마크맥기니스창의적 업무를 먼저 하고 대응적 업무는 나중에 하라고 조언한다.

즉, 이메일에 답장하는 행위는 이미 누군가 나에게 던진 그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이며 이 시간은 우리의 창작 능력을 갉아먹는다고 한다.

이메일에 답장하며 메일함의 '읽지 않은 메일'(=처리하지 않은 일)을 지워나간다는 것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지만 정작 중요한 일이 뒤로 밀린다면 일하는 패턴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행인 건 우리가 에너지를 관리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루틴의 힘]p.047

마크 맥기니스는 루틴의 변화를 주어 실천할 것을 제시하며 그 기준은 아래와 같다.

1. 자신에게 맞는 리듬을 찾아라.

사람은 각자 신체 시간이 달라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가 다르다. 따라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를 찾아 창의적인 업무를 처리할 시간으로 비워둔다. 그리고 그 시간에는 아무도 침범할 수 없도록 미리 정해둔다.

2. 창의적 자극제를 활용하라.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작가는 첫 글자 떼기가 참 어려웠는데, 글이 잘 써지는 날이든 아니든 반복적으로 집 근처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랩탑을 키고 자리에 앉아 안경을 썼다고 한다. 이 생활을 반복하다보니, 이 과정은 자연스레 글을 쓰기 위한 준비과정이 되었고 저절로 글쓰기 습관을 기를 수 있었다고 한다. 뇌가 이런 반복 패턴을 인식하고 무의식으로 자리잡음으로서 글 쓸 준비가 되었음이 훈련되는 것이다.

3. '할 일 목록'의 증가에 주의하라

매일 할 일 목록이 포스트잇 7~8센티짜리 한 장 기준이면 충분하다. 그 이상 넘으면 다음 날로 넘기거나 중요한 순서에 따라 재 배치해야 한다. 무리해서 할일을 끼워넣으면 하루의 밸런스도 무너지고 계획한 일이 또 밀리게 된다.

4. 약속을 기록해 둬라.

습관적으로 약속이나 계획은 눈에 띄는 곳에 기록해 두고 남은 시간동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5. 일상의 틀을 단단하게 짜라.

프리랜서라고 하더라도 하루에 일시작하는 시간과 종료시간을 정해서 효율적으로 일하라. 그렇지 않으면 하염없이 늘어져 비생산적이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업무뿐 아니라 생활방식까지 적용해 본다면 우린 좀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시간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나처럼 쉬워보이는 이메일을 먼저 처리하다가 중요한 업무만 쌓아놓고 불안증에 덜덜 떨 일은 없을 것이다.

#루틴의힘 은 여러 저명한 저자나 각계 전문가들이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결과물을 이끌어낼 것인가에 대한 조언이 담겨진 책이다.

'자기계발서가 거기서 거기지' 하고 무시하지 말고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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