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한 방울 - 이어령의 마지막 노트 2019~2022
이어령 지음 / 김영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물 한 방울
이어령 지음

"지금까지 나는 그 바탕을 보지 않고 하늘의 달을 보고 종이 위의 글씨를 읽었다.
책과 하늘이 정반대라는 것도 몰랐고, 문자와 별이 거꾸로 적혀 있다는 것도 몰랐다.
지금까지 나는 의미만 찾아다녔다. 아무 의미도 없는 의미의 바탕을 보지 못했다. 겨우겨우 죽음을 앞에 두고서야 의미 없는 생명의 바탕을 보게 된다..." p.38

"그림은 그리다에서 나온 말인가 본데
그리다는 그리움이기도 하다.
그리움이 없었다면 잃어버린 시간은
시갼의 공허는 무엇으로 채우나.
오늘 그 공허로 하여 그림을 그린다.
모든 것들을 그리워한다.
그리다는 그림이고 그리움이다." p.61

"오늘이 마지막이다, 라고 하면서도 책을 주문한다.
ㆍ ㆍ ㆍ 내가 마지막 주문할 책은 과연 어떤 것일까? ㆍ ㆍ ㆍ" p.67


죽음 앞에 서면
어떤 동사도 움직일 수 없다.

한 발짝이라도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걷자.
한 호흡이라도 쉴 수 있을 때까지 숨 쉬자.
한 마디 말이라도 할 수 있을 때까지 말하자.
한 획이라도 글씨를 쓸 수 있을 때까지 글을 쓰자.
마지막까지 사랑할 수 있는 것들을 사랑하자.

신문이 없는 날



신문 없는 날은 좋더라.
아무 일도 없으니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그리고 문화마저도 보이지 않으니

하늘이 보이더라.
땅이 없으니
별이 보이고 구름이 보이고
해가 떠오르더라.


나는 죽어가는 마지막에 글을 쓸 수 있을까?
나는 나의 마지막 단어나 문장이 있을까?
나는 나의 마지막 길은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시대의 지성이신 이어령 선생님은
어떤 말씀을 남기고 떠나셨을까?

삶의 마지막인데도 신작 책 주문을 하신다.
심지어 책읽을 시간을 조금 더 달라며
하느님께 기도하신다.
조금이라도 살 날이 많은 우리들을
부끄럽게 한다.
할수 있을때 하도록하자.
80평생 지식을 넘치도록 쌓으신 분도
그것을 아쉬워하시니,
후회없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낙서같지만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걸러지지 않은 필체와 그림체가
소곤소곤 들려주는 인생이야기처럼 정감있게 느껴지는 글이다.
소소한 낙서, 일기 마저도 귀하게 보관되어진
오래된 명품처럼 조심스레 넘겨보았다.
나의 마지막에는 어떤 그림들로 낙서를
하고싶을지도 생각하며,
흰표지에 깊게 새겨진 글자들을 바라본다.

"눈물 한 방울"


꿈꾸는 소녀 김선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를 담은 조선의 정물화 책거리 한국의 채색화 모던하게 읽기 1
정병모 지음 / 다할미디어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를 담은 조선의 정물화
책거리

정조가 책거리를 내세운 것은 정학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퍼갠더다.
정조는 어좌 뒤에 그가 유난히 좋아하는 책거리 병풍을 설치하고 정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초유의 이벤트를 벌였다. 천주교(서학,사학)전파를 막고(신해박해,신해교난,문체반정) 문학(경전)으로 국가를 빛내기 위한 것이었다. p.71

상류계층에 책거리가 유행하는 도화선이 됐다.

서양의 종교는 체제를 위협하기 때문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지만, 서양의 과학문명이나 예술은 조선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적극 수용했다.
서양화풍과 서양의 물건들이 등장한 책가도는 조선의 글로벌한 욕망을 측정하는 바로미터 같은 그림이다. 정조 시대 정치와 경제와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는 상생의 에너지로 작용한 것이다. p.83

민화의 특징 '구조적 짜임' 이우환.
책거리의 매력은 구성의 아름다움에 있다.
우리의 타고난 구성에 대한 감각이 유감없이 표출된 예술.

매혹적이고 "과분한 기쁨"

민화에는 어떤 규범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이 충만하다. 민화의 자유로운 상상력이야말로 민화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색이자 매력이다.

진실로 아름다운 것은 언젠가 반드시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채색화 책거리는 조선후기가 이념의 시대에서 물건의 시대로, 정신적 가치에서 욕망의 시대로 변해가면서 나타난 산물이다.

'행복화' 기시후미가츠 교수
'길상화' 국현 윤범모 관장
길상화는 조선후기에 유행-격조있고 이념적인 수묵화나 문인화와 달리 현실적인 욕망이 표출된 그림.
(길상이란 윤리적으로 선하게 살고 현실적으로 복을 받는 것)

책거리를 대표하는 물건은 책이다. 정조는 책을 정치적인 도구로 사용했지만, 정치와 상관없는 일반인들에게는 책은 출세의 상징이다.
책거리는 출세 못지않게 일상적인 행복도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보낸다.
양반들이 중시하는 명분과 체면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실리를 추구하는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p.169

민화 책거리는 근본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상징으로 변해갔다.

문방에서 시작한 책거리는 원래 책과 물건을 담는 현실 공간이었지만, 점차 현실에서 벗어나 꿈과 이상을 펼치는 상상의 공간으로 변해갔다.
완상적 혹은 정치적 목적과 달리 행복을 상징하는 자연물로 책과 물건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학문적 특색에서 벗어나 풍속화이자 길상화가 된 책거리는 생활과 밀착된, 그래서 생활의 감성과 소망이 깃든 정물화로 탈바꿈해 나갔다. p.175


책거리는 정치 그림->취미의 그림->욕망의 그림으로 변해갔다.
궁중화 책거리- 물질을 통해 세계와의 소통을 시도,글로벌한 취향.
민화 책거리- 물질로써 이상 세계와 소통을 꿈꿨다. 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 탈바꿈.
극히 현실적인 문제라도 이상적이고 환상적으로 풀어갔다. 한국 민화의 꿈과 사랑이 빛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191

출세를 상징하는 책과 더불어 동물이 노니는 세계는 궁극적으로 행복의 유토피아다.

민화의 책거리는 현실적인 세계에 머물러 있지 않다.현실과 이상세계를 넘나들며, 현실적인 소망과 바람을 은유적이고 서정적이고 환상적으로 읇었다. 현실을 추구하는 현실적인 욕망은 사실적이고 이성적인 팩트를 훌쩍 넘어선다. 예술적이면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 p.206

현실과 꿈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책거리.
백성들에겐 이성과 합리, 사실의 세계보다 앞서는 것이 행복의 꿈이기 때문이다.p.211

민화 책거리는 공간의 표현은 전통성을 고수했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자유롭다.
풍부한 상상력에 의한 '파격의 미'이다.
민화 작가들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지향했다. 모순처럼 보이는 전통성과 파격의 미가 민화에서 만나 독특한 현대성을 창출했다. p.218

민화 책거리의 가장 큰 장점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데 있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구현한 파격의 미가 민화 책거리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일견, 모순처럼 보이는 '전통성'과 '파격의 미'가 만나는 지점에서 독특한 모더니티가 형성된다.
민화 작가들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꿈꿨던 로맨티스트라 할 수 있겠다.

장승업-기명절지도 (기명도와 화훼도의 조합)
기명절지는 책거리의 연장선에서 등장한 정물화다. 기존 책거리와 달리 수묵화로 표현하고 격조를 중시하는 문인화의 모티브로 유행했다.
민화 책거리로 한국화가 진행되던 상황에 다시 중국풍의 유행으로 아쉬운점.
반면 지나치게 통속화되던 민화 책거리의 견제 장치로서 새로운 자극을 주었던 순기능. p.259

책거리
조선시대 민화에 대해서 깊이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책거리의 발단 과정과 의미가 변화하는 과정과 더불어 선조들의 예술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까지도 엿볼 수 있었다.
예술이란 모름지기 예전이나 현재의 모든 일상에 이르기까지 없어서는 안되었다.
예술의 형태가 어떤 모습이었던지 간에 시대상황에 따라 자연스레 변화하고 탈바꿈 되었다.
이와같은 예술의 역사가 있어왔기에 현재의 예술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며, 부단히 그 발자취를 따라 노력하다가 새로운 예술이 창작되어 질 수 있는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예술가의 일원으로서 미력하나마
행복을 주고, 삶을 풍요롭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하고싶다는 꿈을 다지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사람은 독서를 하는가운데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인내심이 키워지기 마련이며 자아실현이 되고 있다는 강한 만족감을 얻는다. 게다가 독서는 세상에 대한 자신감과 스스로의 자존감을 키워주며 자신의 삶과 해뮈들에 의미를 부여하게 해주기 때문에 한마디로 내면을 강화하는 최고의 길이다.

•세상에는 돈을 많이 버는 성공도 있지만 정반대로 돈을 적게 벌고 남는 시간과 열정을 다른 의미 있는 일에 쏟는 성공도 있으며 남에게 인정받는 행복 대신 오히려 남의 시선에서 사라지는 행복도 있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을 들고 벤치에 앉는 소박함이 파티에서 모두의 칭송을 받는 화려함 못지않게 큰 기쁨을 준다.

•힘
외면의 힘-가지면 가질수록 자신을 상실한다는 단점이 있다.
내면의 힘-가지면 가질수록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감이 차오르며 삶이 떳떳하고 행복하다.

•내면의 힘이 외면의 힘과 가장 크게 다른 것은 가지면 가질수록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 이 내면의 힘을 가지면 어떠한 외면의 힘에 대해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남에게 쏠렸던 시선을 나에게로 가져와야 한다. 남이 어떤 일을 하는지 신경 쓰기보다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그저 제 할 일을 다하며 삶을 스스로 충실하게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때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진지한 삶은 언제나 인간의 본질, 바로 슬픔과 비극 위에 존재한다. 누군가와 사랑과 우정이 담긴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즐거운 내용이 아니라 우울한 내용의 대화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요즘 혹시 힘든 일 있어요?"

•세상을 잘 살아가는 세가지 비결
1.남을 위해 사는 것이다.
2.내면의 세계를 가지는 것이다.
(외면보다는 내면을 키우겠다는 것)
3.자신만의 파라다이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걸 찾아내 그것을 평생 간직하고 실행하며 이 거친 세상을 천국으로 바꾸는 것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현명한 사람은 본능을 넘어선 인간의 의식을 분석하는 것에 매달리며 이타주의를 실천해왔다."

[책을 읽은 후 강하게 자리잡은 질문이 있다.
나는 내면의 힘이 있는가?
있다면 어느정도 일까?
나는 직업상 외면의 힘 보다는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것을 선택한 것이라 말할 수있다.
나는 내가 원하고 좋아하며 의미있는 일을 하고있다고 감히 말 할 수있다.
작가로 살아가기 시작한 시기와 그 이전시기는
외면의 힘과 내면의 힘을 키우는 시기로 분별된다.
디자이너로 회사에서 일 할때는 같은 독서를 해도
내것으로 완전히 체화되지 않았다.
읽고 감동하는 것까지는 대동소이하나,
지금은 완전히 내 것으로 소화하고 내 작품으로 연결 하기까지 하니말이다. 그 전과는 다른 독서법이라 하겠다.
그래서 지금은 양질의 독서를 하고 난 후 나의 내면의 힘의 근육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아마 평생 매일 조금씩 키워나가야 하겠지만,
내가 좋아하고 의미있는 일을 택한 후부터 완전히 다른 세상이 내 앞에 펼쳐 졌으니 나는 그렇게 믿고싶다.
외면의 힘은 내면의 힘이 자라면서 자연스레 함께 따라올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내면의 힘에 의해 조금 더 편해지고 자신감이 차오르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살아보자.

꿈꾸는 소녀 김선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어를 디자인하라
유영만.박용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어를 디자인하라

유명만.박용후 지음

"성공이란 절묘한 언어 표현에 달려 있다. 그것은 종종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영감에서 나올 수도 있지만,
대개는 적확한 말, 그러니까 한 단어도 바꿀 수 없는 문장, 즉 소리와 개념의 가장 효과적인 결합으로 얻어진 간결하면서도 집중된, 잊을 수 없는 문장을 찾는 참을성 있는 탐구 끝에 얻어진다." 이탈로 칼비노-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비트겐슈타인<논리-철학 논고>

'자기언어'
자기언어는 곧 정체성이다. 자기언어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거나 책을 읽고 나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재해석한다.
자기언어를 갖고 언제나 남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관성'이 아니라 '관심'을 갖는다.
언제나 자신이 하는 일을 다르게 해보려고 노력한다.

'나다움' 이란, 나의 체험을 나의생각으로 해석하고, 나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놀랍게도 나의 언어로 쓴 글은 가장 나다운 길로 안내해주는 나침반이자 등대다.

•책이라는 것은 딱 내가 살아온 삶만큼만 읽힌다.

•독서의 완성
책을 읽고 느낀 점을 토대로 리뷰를 써보고, 저자의 메세지를 주체적으로 재해석해 실제 내 삶에 적용할 때다. 진짜독서는 몸으로 읽는 체독이다.
"모든 독자는 자기가 읽은 책의 저자" 알랭드보통

'나'라는 존재의 집을 어떤 언어로 지을 것인가?
긍정의 언어 사용
열정과 도전의 언어 사용
희망과 가능성의 언어 사용

•언어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나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고 나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표현하기 위해서다.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스토리가 축적되면 역사가 되고, 역사는 결국 남과 비교할 수 없는 나의 길을 만든다.

•개념은 체험을 통해 신념으로 거듭나고, 체험은 개념을 통해 비로소 세상밖으로 나온다. 아무리 많은 체험을 해도 개념이 부족하면 내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죽기 전에 꼭 써야 할7가지 개념사전
1.신념사전
2.관점사전
3.연상사전
4.감성사전
5.은유사전
6.어원사전
7.가치사전

"강한 신념이야말로 거짓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다." 니체

•세상은 내가 정의하지 않으면 남이 내린 정의에 갇혀 살 수밖에 없다. 나의 정의를 보면 내가 세상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지 알 수 있다.

•그저 흐름에 몸을 맡기고 따라가는 사람은 관성대로, 습관대로 살고, 반대로 흐름을 읽어내고 변화를 감지하는 사람은 그 속에서 새로운 관성과 습관을 만들어낸다.

•생각은 삶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을 바꾸는 것은 삶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 삶에는 시간의 점이 있다.
이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점에는
재생의 힘이 있어 이 힘으로 우리를 파고들어
우리가 높이 있을 때는 더 높이 오를 수 있게 하고,
우리가 쓰러졌을 때는 다시 일으켜 세운다."
윌리엄 워즈워스-
체험적 고뇌가 녹아 있는 책을 읽다 보면, 내 몸에 생긴 시간의 점이 선을 만들고 그 선이 다시 면을 만든다.
'시간의 점'
기억창고에 저장된 삶의 흔적이 넓고 깊은 사람은 그만큼 특정한 주제와 연결시켜 상상할 재료가 풍부하다.

•자신의 영혼과 철학을 담아내려는 혼신의 사투 속에서 작품의 품격과 품위가 살아난다.
폼 잡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하기보다 세상의 슬픔과 슬픔을 품어주면서 품격과 품위를 높이는데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그러한 노력 없이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창작할 수 없다.
품으로 숙성된 창작품이 세상에 알려지는 단계가 바로 핌의 단계다. 그동안의 분투와 노력이 꽃으로 피어나는 단계다. 그렇게 피어난 꽃에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향기, 나만의 독창적인 색깔이 있다.

•색다른 사고를 즐기는 사람은 스스로를 한계에 가두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늘 한계에 도전하며 꿈으로 가는 여정을 즐긴다.

•감성사전
가슴으로 느낀 것이 머리로 올라가서 논리로 정의되기 이전의 상태.

•가슴으로 느끼는 사람은 머리로 생각하지 못한 것을 본다. 심장은 특별한 감지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심장은 거짓말하지 못한다. 다만 가슴으로 느낀 깨달음이 머리로 올라가면서 희석되고 탈색되기 때문에
거짓말이 시작된다.
어떤 대상에 대한 가장 정직한 느낌은, 머리가 이해하기 전에 가슴으로 먼저 온다.
체험하지 않은 것은, 머리로 알 수 있어도 가슴으로 느낄 수는 없다.
가슴으로 느낀 것이 많아야만 남들과 다른 나만의 생각, 남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무엇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지 반추해보고,그 당시 무엇때문에 그렇게 몰입하고 열중했는지 그 동력의 핵심을 찾아본다.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단어가 있는가? 있다면 그게 바로 여러분의 핵심가치다.

[나는 자기만의 언어가 존재할까?
나를 표현할 때 언제나 '꿈'이란 단어가 함께한다.
내가 작업하는 작품 명 '꿈꾸는 소녀'는
어린 시절 열중했던 '시간의 점'에서 시작되어
선으로 면으로 연결 중에 있다.
물론 기억에 각인 되어진 대표적인 시간의 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굵직한 점 몇가지가 있다.
그것은 긍정적이고 밝고 희망적인 점만이 아닌 어둡고 참혹한 점도 포함되어 있다.
과거로 돌아가면 시간의 흐름에 맡기고 관성대로 살기보다는 흐름을 읽어내고 변화를 감지해서 새로운 습관을 만들었던 것 같다.
그 것은 무엇보다 나만의 신념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일 것이다.
그리고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나를 응원해주는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좋은 책들이 함께 해주었다.
'심장은 거짓말을 못한다'라는 문구는 어린 시절부터
체화되어 진 내 신념,감성이 수십년이 지난 나의 모습이다.
나는 나의 슬픔은 품어주었으나 세상의 슬픔을 품어주었는지 질문 해본다.
좋은 창작자로서 좋은 창작작품을 잉태하고싶은 예술가로써 고뇌 해 봐야하겠다.
나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단어.
나의 마지막 단어는 고민없이
"꿈" 이다.
나는 아직 꿈을 향해 순수하게 놀고, 배우며, 노력하는 "꿈꾸는 소녀"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이 비뱅, 화가가 된 파리의 우체부
박혜성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가가 된 파리의 우체부>  박혜성 지음

"예술이란 그냥 뭔가를 만드는 것"
-마틴그리드-

"나는 이것이 예술인지 아닌지 묻거나 결정하지 않아요.내가 뭔가를 만드는 이유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사랑받고 싶고 나를 표현하고 싶어서니까요."
"대단한 것, 반드시 예울적인 것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아닌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예술이라고도 했다.

어느 날은 아름답고 또 어느 날은 슬픈 것이 우리 인생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으리라.

화가가 되는 길은 남들의 시선이나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임을 비뱅은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캔버스라는 상상의 공간에 표현된 동화적인 풍경은 현실의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사람의 마음은 때론 화려하고 완벽한 것보다 작고 소박한 것 그리고 아이와 같은 자유로운 영혼에 감동한다.

비뱅은 자신의 그림과 인생을 통해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꿈을 꾸는 것 자체가 행복한 삶, 그것이 비뱅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인생의 비밀이다.
꾸준함은 언젠가 재능을 이긴다. -박혜성-

비뱅은 어릴 적부터 미술에 소질이 많았지만 집안사정으로 미술전공을 못하고 파리의 우체부로 정년퇴임 후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지속한다.
그에게 그림은 평생의 꿈이었다.
그는 우체부로써도 교육공로훈장을 받을만큼 성실했고, 60대 이후 화가로써도 성실하게 작품을 꾸준히 작업했다.
비뱅의 삶을 보면서 꿈을 품고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그 꿈은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언젠가 꼭 이루어진다는 것을 비뱅을 통해 다시한번 확인했다.
어릴 적부터의 순수하고 간절한꿈이 작품을 통해 순수함으로 전해졌을 것이다.
무언가 아주 절실히 좋아하고 이루고싶은 꿈이 있다는것은 얼마나 고귀한 일인가!
인생의 종착역까지도 그 꿈과함께 행복하게 동행할 수 있다면 더 한 기쁨은 없을 것이다.
세상에 내가 아직 모르는 꿈꾸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한분 한분 알아가면서 내 꿈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확인하곤한다.
좋은 책의 한 구절은 내가 못다푼 마음 속 응어리가 풀어지고, 표현 못한 마음을 알아줌에 감사하다.
비뱅의 삶을 보며 오늘도 내 꿈은 활력있게 살아 있음을 확인 해본다.

-꿈꾸는 소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