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해부 - 어떤 사람은 범죄자로 태어난다
에이드리언 레인 지음, 이윤호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폭력의 해부’는 저자인 에이드리언 레인이 폭력의 뿌리를 찾기 위하여 범죄학에 생물학과 같은 과학을 접목하여 연구하고 분석한 결과를 담은 책이다. 제목 그대로 폭력의 원인을 생물학, 유전학, 신경학, 영양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해내고 있는데 저자는 특히 범죄자의 ‘유전자’와 ‘뇌’를 연구하며 폭력과 범죄의 원인은 그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유전자
연구 결과, 반사회적 행동과 폭력성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있음이 밝혀졌다. 모노아민 산화효소A를 생산하는 MAOA 유전자는 충동성 통제, 주의력, 기타 인지기능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에 대사작용을 하는데, 이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면 낮은 IQ, 충동성, 낮은 주의력, 약물 및 알코올 남용을 초래해 충동적인 공격성으로 이어진다. 유전과 관계된 흥미로운 실험은 쌍둥이와 입양아 연구에서 볼 수 있다. 일란성 쌍둥이는 공격성과 폭력성이 40~50퍼센트 일치한다. 어릴 때 헤어져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도 반사회적 행동이 41퍼센트 일치한다. 범죄경력이 있는 친부모를 둔 입양아가 자라서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다. 유전자는 범죄의 원인을 절반 정도 설명할 수 있다.

-뇌
범죄자들은 편도체, 낮은 세로토닌, 전전두엽피질의 역기능, 적은 회백질의 양, 정서와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기능저하 등 특정영역의 기능이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 즉 망가진 뇌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다. 저자는 범죄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범죄자들의 사례를 자세히 분석하며 이를 입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
*낮은 심장박동수를 가진 아동의 경우 적당한 흥분에 만족하지 못하고 최적의 흥분까지 증가시키기 위해 폭력적 영상을 일반아동보다 많이 찾아보게 되거나, 혹은 과잉행동을 하게 되고 이는 반사회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 쉽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사이코패스들의 사례분석 결과 역시 낮은 심장박동수를 보여줬는데 이러한 요인이 잔혹한 범죄를 양심의 가책 없이 저지르게 하는 양상과 더불어 경찰이 오거나 범죄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침착함과 냉혹함을 유지하게 해주었다.

*파블로프의 개가 종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리듯, 우리는 옳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혼남에 따라 느꼈던 불쾌함이라는 무조건적 반응이 조건화되면서 양심을 형성한다. 그러나 성인범죄자들이나 사이코패스 등은 두려움을 조건화하는 능력이 빈약한데 이는 뇌-편도체의 기능적 측면때문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그 원인규명만을 진술하는 것을 넘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가상의 미래 모습 또한 제시하고 있었는데 논의할 거리가 많은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1)롬브로소 프로그램
18세 이하의 남성들은 뇌 영상촬영과 DNA검사결과를 지역병원에 등록해야 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생물학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미리 선별해 ‘롬브로소 프로그램’이라는 특별프로그램에 격리하여 관리/치료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재평가를 통해 격리단계에서 사회에서 보호관찰 단계, 안전하다고 판단된다면 석방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문제점>지나친 정부통제, 시민권 침해의 문제.

2)전국아동심사프로그램
10세가 된 모든 아이들은 ‘행동문제’, ‘감정통제문제’, ‘잠재적 폭력성’ 부분에서 검사를 받게 되고 몇몇 아이들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들이 ‘썩은 사과’라고 통보받고 아이는 2년간 생물사회적 집중치료를 받는다.

문제점>
잠재적 미래범죄자로 낙인찍히게 되면서 아이가 갖게 될 오명

3)부모면허법
-반사회적범죄경험있거나 유전자검사를 통해 범죄성향을 측정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반사회적인 행동을 했던 사람들이나 그런 자녀를 낳을 확륙이 있는 사람은 부모면허를 발급하지 않는다.

문제점>정부가 아이를 가질 권리를 빼앗는다! 임신의 범죄화, 학습장애를 가진 이들은 시험에 통과할 수 없다(우생학옹호아닌가?), 임신의 범죄화, 불법양육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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