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음 2007-01-13
iamX님 개인적으로 조금 안타깝습니다.
밑에 허브에 관심 있는 분도 님의 서평을 보고 들어 왔잖아요.
관심과 소통은 이렇게 매개로 이루어져요.
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동일인의 동일 서평에 대한 논의가 알라딘 마을 최근 글에 여러 편 뜨고 있네요.
이런 화끈한 논란보다 몸담고 있으신 만화에 대한 논란이 더 먼저 활발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안타까움이 듭니다.
저도 주서 들은 풍월은 많으나, 실무는 몰라요.
하지만 최근 신간 중에 롱테일 경제학이란 책이 나왔듯이, 틈새시장은 언제나존재한다고 봅니다.
가령, 리수라는 출판사를 예를 들자면.
여기서 나온 책 한 권을 월간 책소개지 <북새통>에 책 한 권을 독자소개를 하고 선물로 받았어요.
그리고 꼼꼼히 읽고 독자엽서에 느낌을 적어 보냈죠.
그 뒤로 리수에서 신간이 나올 때마다 A4용지에 안내서를 우편물로 보내주더군요.
그런데 제 책꽂이를 보다가 문득 리수 출판사의 책이 무려 4권이나 있는 거예요.
아직 신생 출판사라 인지도는 그다지 크지 않는데도, 그 신간 안내 우편물의 힘이 큰 것 있죠.
사람은 관심에 따라 행동하는 동물이예요.
무의식 중에 책에 노출되는 횟수가 많을 수록 책과 관련된 깊은 각인이 있을수록 결국 책 구매를 할 때 무의식적으로 그쪽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요.
틈새 시장을 잘 생각해보고 노리세요.
저 같음 만화 동호회 카페에 운영진과 이벤트를 걸어서 신간 만화책 3권이라도 선물로 내놓고 독자 의견을 듣겠습니다.
<한기호의 열정시대>에 맨 앞부분도 만화 출판사에서 영업을 뽑는데 영업경력은 없고 만화만 좋아하는 열정이 있는 사람이 지원을 해서 고민하는 걸, 저자(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 소장)는 열정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고 결국 경력사원을 앞지를 것이라고 충고를 하는 장면이 나와요.
또 영화<미녀는 괴로워>에 이런 말도 나와요.
"하고 싶다고 모든 걸 다 할 수 있나,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아무리 출판시장경제에 모순이 내포되어 있다고 해도 그 체제를 바꿀 순 없어요.
다만 도의적이면서 올바른 방법을 각자가 모색할 때 그 체제는 언젠가 바뀌겠죠.^^
앗, 그리고 저같이 출판사에서 일하고 싶어도 진입장벽에 막혀서 못 하는 사람보다 님처럼 영세하더라도 몸 담을 수 있는 출판사가 있다는 게 오히려 행복한 일인 점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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