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굼굼하우꽈? - 신화 따라 제주 여행
김영숙 지음, 나오미양 그림 / 풀빛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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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그리운 곳이자, 엄마의 고향인 제주.

이 책을 보자마자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했다.


아이들과 덩달아 어릴 때 수도 없이 봤던 제주 신화를 다시 읽는 엄마도 추억이 새록새록.

제주에서 보낸 어린시절을 돌아보니 특히나 제주에 대한 교육을 참 많이 받을 것 같다. 책에 나오는 신화 하나하나 익숙하지 않은 것이 없는 걸 보니.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궁금해 하는 걸 바로바로 알려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신들의 고향답게 재미있고 다양한 신화가 아이들이 읽기 좋은 큰 글씨로 수록되어 있어서 미취학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제주의 산, 들, 바다로 나뉘어 설문대할망, 자청비, 영등할망 같은 재미있는 신화가 소개되고 그 뒤엔 신화와 관련된 제주에 대한 이야기와 다양한 정보가 사진과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학습적으로도 좋은 구성이다.


아이들은 저들이 제일 좋아하는 한라산, 산방산 이야기를 몇 번이나 읽었다. 어렸을 적에 솥에 빠진 설문대할망의 죽음이야기가 그렇게 무서워 잠을 못잤던 기억이 나서 읽어주기에 조심스러웠는데, 아직 미취학 아이들이라 그런지 별 무리없이 읽고 넘어가네. 


제주의 아픈역사를 소개한 부분에서는 지난번에 다녀온 섯알오름와 알뜨르비행장, 송악산 진지동굴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꺼내면서 안타까워했고, 좋아하는 협재 해변을 보며 또 제주에 가고 싶다며 제주를 그리워 하기도 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따뜻한 그림과 함께 실려 있어서 제주를 그리워하거나, 제주를 알아보고 싶은 어른들도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

제주여행 계획이 있다면 가족들과 함께 읽어보고 제주의 문화와 자연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책인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엄마가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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