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소설, 페미니즘 소설, 범죄소설이 맞물려 연금술처럼 빚어낸 걸작... 대체로 선전문구에 동의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기꺼이 하기로 한다. 여기에 핏빛 어린 성장소설까지 더해... 폭력과 광기어린 이야기를 차분하고 우아하게 풀어낸다. 굉장히 아름답다. 생의 한가운데, 를 걸어 나가는 괴롭고, 슬프고, 아릿한 이야기... 그 서늘하고 쓸쓸함이 여전히 잔향으로 떠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