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케이크 - 일상을 특별하게
이채리(쳐리) 지음 / 경향BP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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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특별하게, 러블리 케이크

 

 


 

제목 그대로, 일상을 특별하게 하는 러블리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

케이크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베이킹은 언제나 생각만으로도 조금은 설렌다.

작년 이모 생신부터였나, 매번은 아니지만 그냥 부모님 생신이나 집에 작은 이벤트가 있을 때

쉬폰케이크를 구웠었다.

제누아즈를 직접 구울 엄두는 안나고, 크림 장식은 더더욱이나 엄두가 안나서.

그냥 그나마 간단해보여서 쉬폰케이크를 굽기 시작했다.

일단 홈베이킹의 장점은 많이 부족해보여도 가족들이 언제고 좋아한다는 점.

이왕이면 조금 더 특별하게 예쁘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차에 이 책을 만났다.

 

 


보기만 해도 러블리한 케이크의 종류!

과일케이크, 클래식케이크, 빈티지케이크 파트로 나누어 있다.

처음 목차만 보고는 과일케이크는 역시 딸기일 수 밖에 없나, 이런 생각을 좀 하긴 했지만

딸기만큼 케이크와 어울리는 과일도 찾기 어렵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멜론생크림케이크나 망고요거트케이크, 피치요거트케이크는 여름에 괜찮겠고,

레몬생크림케이크는 계절의 영향도 딱히 없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클래식과 빈티지케이크를 살펴보니

잘만 따라해보면 1년 12달 충분히 예쁜 케이크를 만들 수 있겠네 싶었다.

 

 

작가 소개란을 읽으며, 이분은 본인의 감성을 잘 표현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아는 분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좋아하는 것으로 다양한 분야에 그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 펼쳐가고 있는 느낌~

책을 받아보고서야 유튜브도 찾아보고 인스타도 보게 되고.

핑크핑크한 러블리한 감성이 엄청나게 느껴진다.

그래서 일상이지만 일상같지 않은 느낌. 조금은 특별하게 느껴지는 느낌인지도.

 

 

 


 

 

베이킹의 기본, 도구와 재료.

도구와 재료들이 각각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쓰이는지부터 시작하는데,

덕분에 어떻게 써야할지를 모르던 우리집 케이크틀의 정체를 알았다.

 

 


 

케이크 시트의 기본, 제누아즈.

사실 매번 이 시트를 구울 엄두가 안나서 빵집에 주문을 할까,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볼까- 고민만 하다가

그냥 완제품 케이크를 산 적이 더 많았다.

그런데 이미지와 설명을 찬찬히 읽다보니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정의 하나하나를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휘핑의 정도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요리책에서 완성컷과 설명만으로 되어 있을 때 매번 멘탈이 탈탈, 모르는 것 투성이일 때가 더 많았는데

하나하나 과정이 보여서 이해하기 좋았다. 크림만들기도 같은 방법으로 되어있어서, 꼭 그저 생크림만 휘핑하는 게 아니구나, 알게되니 그저 예쁜 케이크로 끝이 아니라 정말 맛있고 예쁜 케이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야근의 연속이라 아직 시트는 굽지 못했지만, 조만간 구워볼 예정.

 

 


 

케이크 만들때 필요한 도구들과 재료들의 레시피, 그리고 만드는 과정이 과일 자르는 모양까지도 섬세하게 알려주고, 스페셜 팁까지도 적혀있다. 그냥 집에서 만들었으니까 이만하면 되었지가 아니라, 섬세한 디테일이 얼마나 다른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가 싶어졌다.

 

크림 깍지 사용하는 방법도 디테일하게 어떻게 모양을 만드는지도 설명이 되어있는데,

예전에 신랑이랑 데이트하다가 과일 잘못 떨어뜨리고 크림짜는데 들쭉날쭉했던 생각이 났다.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이런 러블리 케이크 선물이라면- 충분히 감동적이지 않을까.

커피보단 러블리한 찻잔에 담긴 홍차가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의 케이크.

 

 

 


일상보다는 조금 특별한 날, 특별하게 즐기고 싶고, 특별한 감동을 함께 하고 싶다면

직접 구워만든 케이크, 멋질 것 같다.

조만간 돌아오는 누군가의 생일에 케이크를 구워보기로.

 

 

아, 이 책은 홈베이킹을 좋아하는데,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사소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은 설명이 홈베이킹 케이크 수준을 한단계 업,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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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우주 - 잠들기 전 짤막하게 읽어보는 천문우주 이야기 Collect 22
김명진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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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쉽게 재밌게,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 우주가 가까워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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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우주 - 잠들기 전 짤막하게 읽어보는 천문우주 이야기 Collect 22
김명진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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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90일밤의우주


90일 밤의 우주



하루 끝에 떠나는 밤하늘 우주여행

유니버스: 별, 은하, 오로라, 행성 등 낭만과 신비로 가득한 우주

+

스페이스: 우주 탐사, 우주여행 등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우주 산업

+

코스모스: 우주 거대 구조, 블랙홀, 시간 여행 등 우주 그 이상의 우주

몇 년 전, 여행 사진에 한창 관심이 많아질 무렵, 내 시선을 많이 끌었던 사진은 밤하늘 별사진이었다.

적재의 별 보러 가자를 흥얼거리며, 쏟아지는 느낌의 별을 보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 하고 다녔다.

별 보러 가는 여행을 올해의 버킷에 넣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났다.



천문학이라는 분야에 무지한 상태라 이 책을 읽고 이해는 할 수 있을까, 어렵진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90일밤. 이라는 시간이 부담을 줄여주었다,

하룻밤에 하나씩만 읽는다면, 그래도 부담이 없지 않을까.

하루 딱 5페이지. 부담없이 읽어가기 좋은 분량. 잠들기 전 읽어보기로 마음 먹고 침대 머리맡에 올려두었다.



이 책은 8명의 천문학자들이 풀어주는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목차가 나오기 전에 8명의 천문학자가 자기소개와 이 책에서 주로 소개한 주제, 그리고 독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담겨있다. 이 부분이 나는 꽤 마음에 들었다.

막연하게 생각한 우주에 대한 생각이 8명의 소개로 어떤 이야기가 풀어질지 미리 떠올려보는 것도 좋았지만,

이들이 왜 천문학자가 되기로 했고 어떤 부분에 흥미를 가졌었는지, 본격적으로 어떤 천문학을 공부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소개들이 천문학이 이렇게 다양한 거였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재밌겠다는 호기심도 본격적으로 생겨났다.

목차를 보면

당신 머리 위 우주 이야기

이 부분에는 은하, 별, 달, 행성, 별똥별, 천체사진, 일식, 별자리, 천문대, 천문기기 등 잘은 몰라도 친숙한 밤하늘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주탐사와 뉴 스페이스

이 부분에서는 우주에서 보는 지구, 우주 항해, 우주 방위대, 위성, GPS, 궤도, 제임스웹우주망원경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주제들이 SF 영화나 만화에서 보던 것들의 이야기와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좋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론 속 우주 그리고 천문학자

빅뱅, 초신성, 태양계, 블랙홀, 사건지평선망원경, 중력, 웜홀, 상대성이론, 시간, 다중우주, SF영화나 소설 등 이론 이라는 타이틀에 어렵겠구나 생각하지 말 것. 의외로 친근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우주, 그리고 천문학자

이 부분에서는 옛 궁궐속 천문 시설이나 지폐의 혼천의 같은 잘 모르고 지나친 것들에 대한 부분과 천문학의 세부분야, 국제천문연맹, 시민참여과학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이 책을 읽고 흥미가 생긴다면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의 매력은, 일단 그들만의 세상의 느낌이 아니라는 것.

그냥 누구든 쉽게 볼 수 있는 천문학책이라는 느낌이라 좋다. 그리고 담고 있는 내용의 범위가 다양한 것도 매력적이다. 밤하늘을 보는 것 말고, 뉴스로 전해지는 짤막한 우주 이야기 말고,

우주에 대하여 이렇게나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거였구나 싶은 느낌이 강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사진들이 한참이나 바라보게 했다는 사실.

우주 망원경, 우주에서 촬영한 우리 나라 야경 등의 모습도 새롭게 다가왔다.


 


우주를 더 가까이, 이 부분도 꽤 매력적이었다.

다양한 천체사진, 우주 촬영, 도시에서 별보기 좋은 장소, 실시간 행성 위치와 별자리 확인 방법, 오로라 나타날 곳과 확률을 볼 수 있는 곳,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생활하는 우주인의 모습 확인, 다양한 천문 관련 사이트, 책 등을 소개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보여주는 QR코드를 찍고 가보면 그동안 모르던 새로운 세계가 또 펼쳐진다.

하루 5페이지를 읽어나가면서 우주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는 것.

하루를 다 마무리 하고 침대에서 잠깐 읽고 잠들면 좋은 책.

(사실 5쪽만 읽어도 되는데 읽다보면 술술 읽혀서 더 읽게 된다)

잠이 드는 순간 왠지 꿈 속에서 멋진 우주를 만날 것 같은 기대도 들게 한다.

어쩄거나 올해는 별보러 가야겠다. 오로라 여행도 계획 추가.

뉴스나 기사에서 우주 이야기가 나온다면, 혹은 SF 영화가 또 눈에 들어온다면

이 책이 먼저 또 떠오를 것 같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천문학이 조금은 재밌어진다.

이 책의 뒷 날개 부분에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 90일밤의 낭만, 동양북스의 90일밤 시리즈가 있는데

90일 밤의 우주 말고도 90일 밤의 미술관, 90일 밤의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90일밤의 미술관: 이탈리아, 90일밤의 클래식도 있다. 이 책들도 덩달아 끌린다.

천문학 다음에는 어떤 90일밤 이야기를 읽어볼까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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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 미처 몰랐던 진짜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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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습을 찾고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삶의 방향이 흔들린다 느낄 때 만나면 좋을 다정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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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 미처 몰랐던 진짜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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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이상하게 어중간하다는 말이 싫었다"

라는 말에 공감해서

"미처 몰랐던 진짜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서

궁금해진 에세이

물론 '기록 디자이너'라는 작가의 소개도 궁금함 한스푼 포함.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출판사대표로 살아간다는 것

기록과 글쓰기 - 글쓰기 강의 - 출판 기획 - 출판사 대표.

영역의 확장과 같은 결이 같은 일

그리고 그 일과 동떨어진 것 같지만 기록과 글쓰기에 함께하는

일상의 나로서, 가족으로서, 엄마로서의 삶.

그 모든 것들이 분리되기 보다는

하나로 잘 어우러져 only의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을 담은 책이다.

그런 삶을 살아가기까지의 과정을 차근히 다정하게 보여주는 에세이랄까.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었다.

무언가 세상과 단절한 채 어딘가 고립되어 하고 싶었던 생각도 해보았고

뭔가 좋은 글은 그런데서 나올 것 같은 생각.

어딘가 일상이 아닌 곳에 가면 더 좋은 아이디어와 생각들이 넘쳐서

좋은 글이 쏟아질 것 같다고.

물론 지금은 그것이 아님을 알고 있어서 저 글에 공감했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글을 보고

아, 이렇게 변화가 시작될 수도 있구나 끄덕였다.

나는 여전히 글쓰기가 어렵고, 나를 드러내는 게 어색하기만 해서

쓰고 싶은 마음과 쓰고 싶지 않은 마음이 모순되게 공존한다.

아직도 나는 나의 열등감을 버려내지 못하고 더 단단하게 쌓아놓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관대함, 친절하고, 다정한

책을 읽다보면 특정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표현, 그리고 삶의 방향에 대한 표현.

과연 나는 내 삶에 대하여 어떤 키워드로 내 삶의 방향을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가치를 추구 하고 싶은가. 괜히 정리하고 싶었다.

이 책이 가진 힘이란 게 그런 게 아닐까.

글이 일상적이고 소소한데 따뜻해서

왠지 그 한마디에 힘을 내서 글쓰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

특별한 건 없지만 조금은 기록을 시작해도 되겠다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게 하는 것.

아직 같이 함께하는 글쓰기의 힘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적어도 나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작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잘 쓸 생각도 말고 그냥 떠오르는 단상들을, 삶 속의 소소한 이야기를 기록해봐야겠다고

앞으로 살아가고 싶은 나의 삶의 방향에 대한 단어를 찾아봐야겠다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지극히 평범한 일을

아주 조금 특별하게 바라보았을 뿐이다.

어쩌면 그 시선이 이 책을 있게 한 건 아닐지.

굳어지지 않고 조금씩 포용하고 관대하게 나를 품어내는 방식을

작가의 삶으로 은근하게 표현해주고 있어서

가끔 무언가에 정처없이 휘둘리거나 떠다니고 있는 느낌일 때

다시 가만히 읽어보면서 나를 찾기 위한 생각들을 해보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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