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 미처 몰랐던 진짜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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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이상하게 어중간하다는 말이 싫었다"

라는 말에 공감해서

"미처 몰랐던 진짜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서

궁금해진 에세이

물론 '기록 디자이너'라는 작가의 소개도 궁금함 한스푼 포함.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출판사대표로 살아간다는 것

기록과 글쓰기 - 글쓰기 강의 - 출판 기획 - 출판사 대표.

영역의 확장과 같은 결이 같은 일

그리고 그 일과 동떨어진 것 같지만 기록과 글쓰기에 함께하는

일상의 나로서, 가족으로서, 엄마로서의 삶.

그 모든 것들이 분리되기 보다는

하나로 잘 어우러져 only의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을 담은 책이다.

그런 삶을 살아가기까지의 과정을 차근히 다정하게 보여주는 에세이랄까.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었다.

무언가 세상과 단절한 채 어딘가 고립되어 하고 싶었던 생각도 해보았고

뭔가 좋은 글은 그런데서 나올 것 같은 생각.

어딘가 일상이 아닌 곳에 가면 더 좋은 아이디어와 생각들이 넘쳐서

좋은 글이 쏟아질 것 같다고.

물론 지금은 그것이 아님을 알고 있어서 저 글에 공감했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글을 보고

아, 이렇게 변화가 시작될 수도 있구나 끄덕였다.

나는 여전히 글쓰기가 어렵고, 나를 드러내는 게 어색하기만 해서

쓰고 싶은 마음과 쓰고 싶지 않은 마음이 모순되게 공존한다.

아직도 나는 나의 열등감을 버려내지 못하고 더 단단하게 쌓아놓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관대함, 친절하고, 다정한

책을 읽다보면 특정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표현, 그리고 삶의 방향에 대한 표현.

과연 나는 내 삶에 대하여 어떤 키워드로 내 삶의 방향을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가치를 추구 하고 싶은가. 괜히 정리하고 싶었다.

이 책이 가진 힘이란 게 그런 게 아닐까.

글이 일상적이고 소소한데 따뜻해서

왠지 그 한마디에 힘을 내서 글쓰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

특별한 건 없지만 조금은 기록을 시작해도 되겠다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게 하는 것.

아직 같이 함께하는 글쓰기의 힘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적어도 나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작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잘 쓸 생각도 말고 그냥 떠오르는 단상들을, 삶 속의 소소한 이야기를 기록해봐야겠다고

앞으로 살아가고 싶은 나의 삶의 방향에 대한 단어를 찾아봐야겠다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지극히 평범한 일을

아주 조금 특별하게 바라보았을 뿐이다.

어쩌면 그 시선이 이 책을 있게 한 건 아닐지.

굳어지지 않고 조금씩 포용하고 관대하게 나를 품어내는 방식을

작가의 삶으로 은근하게 표현해주고 있어서

가끔 무언가에 정처없이 휘둘리거나 떠다니고 있는 느낌일 때

다시 가만히 읽어보면서 나를 찾기 위한 생각들을 해보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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