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굴뚝청소부
이진경 지음 / 그린비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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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때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한 철학서를 읽고서 철학이란 이렇게 심오하며 비장감을 느끼게 하는 학문이란 것을 알았다.

그래서 철학자들이 무척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보통의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넘어가는 것을 철학을 하는 분들은 상식으로 넘기지 않는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존재의 근원을 인식의 허구를 들처낸다.

자신도 열심히 읽는다며, 주변의 지인들이 권하는 대한민국에서 꽤나 이름난 철학과 굴뚝청소부라는 책을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 제목만 보고도 지은이의 절규가 느껴지지 않해서다.

그런데 생계를 위해 작은 사업을 하며 경영학이 필요해 이수일은 심순애를..이란 경영학책을 보다 철학과 굴뚝청소부의 인용글을 읽고 독자 평을 쓸 자격은 없지만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어 컴앞에 앉았다.

자신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했으니 자신의 얼굴을 안다고 주장할 수 없다면 그렇다면 거울이란 기물의 존재이유는 무얼까요? 직접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인간이 무언가를 직접 볼 수는 있는가요?

직접이란 말의 의미는 뭘까요?

이제 거울장사는 문닫아야 할까요? 자신의 얼굴을 보여달랬는데 엉뚱한 얼굴을 보여주니 말이지요.

이진경님은 혹 TV를 자주 보시는지 뉴스를 보시는지요? 만일 보신다면 왜 그 바보상자 거짓말 사장을 보시는지요. 시간이 남아돌아서는 아니실테고..

TV는 수km 떨어진 곳의 사정을 카메라로 찍어 전파로 바꾸어 보낸 것을 받아 다시 재생하는 것인데 그 중간이 무슨 왜곡이 일어날지 어떻게 믿는단 말이오. 오늘 저녁 뉴스에 노대통령의 탄핵이 철회되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어떻게 확신할까요.

아마도 님의 집에는 거울은 물론이요. TV도, 컴도 없겠구려. 깊은 산속의 어떤 땡중이 그저 모를뿐이란 소리만 중얼거린다는데 님도 그저 모를 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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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 2004-05-03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직접 읽지도 않으시고 다른 책에 인용된 예화 하나를 가지고 책내용과 별 상관도 없는 얘기를 하시니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으로서 살짝 어이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굴뚝청소부 얘긴 조세희님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나오는거니까 따지고 싶으시면 그 쪽으로..

역전만루홈런 2006-10-1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감하군요, 이렇게 장황하게 길게 쓰시다니, 그리고 읽어보셨나요..
읽고나서 이야기 하는 것이 저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됩니다..

바보 2007-11-29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의식 수준이 초글링 수준인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