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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사진에 박히다 - 사진으로 읽는 한국 근대 문화사
이경민 지음 / 산책자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논문 같은 문체의 프롤로그는 현학적인 느낌마저 들게 해서
자신의 전문 분야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몇몇 저자들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읽어나가다 보면 저자의 전달 방식에 익숙해지고
오히려 선정적일 수 있는 내용까지도 객관적 시선을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단순한 흥미나 호기심거리로서의 사진을 너머 그 시대의 진정한 모습,
특히 이 책에서 다루는 식민지 시대의 우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읽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또 사진과 함께 그 시대의 신문 기사 내용이 많이 인용되고 있는데
그 시절 신문의 문체를 그대로 읽어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롭다.
알차게 채워진 한권이라 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