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반격 - 2017년 제5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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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2 못 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 거죠 안 하니까 못 하는 거. 그러니까 난요, 박수쳐주는 사람이에요 주인공이 아니고 관객이고 예술가가 아니라 대중이에요 나는 그런 사람이에요 다행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 정도
P83 그래야만 해요 이제 세상은 원래 그래요 누군가가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죠
P112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말은 왜 이리 달고 사는 걸까, 먹기 위해 사는 걸까 살기 위해 먹는 걸까...
P113 슬퍼해야 할 일과 화가 나야 할 일은 제대로 구분해야 한다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이건 슬퍼해야 할 일이 아니라 분노해야 할 일이었다
P170 내가 제일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는 말이 뭔지 알아요? 치열하다는 말, 치열하게 살라는 말, 치열한 거 지겨워요 치열하게 살았어요 나름 그런데도 이렇다구요 치열했는데도 이 나이가 되도록 이래요 그러면 이제 좀 그만 치열해도 되잖아요
P188 속내를 감추지 않고 단지 겉으로 표현하는 것 만으로 무언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
P193 평범한 건 흔한 것일수도 있지만 상대적인 거기도 하죠 수적으로 많다고 해도 각자는 모두 다른 거니까요 수적으로 많다고 해도 각자는 모두 다른 거니까요 먹고 살기 위해서, 라는 말이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입니다 당연히 살려면 먹어야죠 하지만 그것뿐이라면 얼마나 허망할까요 먹는 건 살기 위한 수단이고, 놀면서 살아야죠 저는 일도 그렇게 해 보고 싶습니다

88년생 서른의 인턴사원 김지혜씨의 아주 평범한 보통사람이 규옥을 만나면서 바뀌어 가는 이야기다
82년생 김지영씨 처럼 답답하고 막막한 얘기가 아니라 나름 사이다 전개가 귀엽고 웃음이 났다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 대신 정해진 길 위를 안전하게 사는 것,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없더라도 바꿀 노력을 하는 것...

P233 내가 우주 속의 먼지일지언정 그 먼지도 어딘가에 착륙하는 순간 빛을 발하는 무지개가 될 수도 있다고 가끔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은 나도 읽기 전의 나와는 다른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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