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않은 것보다 만난 것이 더 좋았다
한여름 지음 / 부비북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P28 우리의 여행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삶의 여행도 그럴까 우리는 각자의 목적지로 혼자인 채
그러나 혼자가 아닌 채
P30 공항에는 슬픔과 설렘이 공존한다 소중한 사람을 남겨두고 떠나는 슬픔 속에도 설레는 감정이 한 올은 섞여 있는 것 같다....(중략)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이 마지막으로 공존하는 공간
이 통로를 지나고 나면 혼자만의 시간이 시작된다
P73 하나의 밤이 지나갔다는 것 말고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므로 난 계속 가야만 했다
P112 우리는 같은 어둠 속에 있었다 같은 길을 가고 있었고 한때는 서로의 불빛이기도 했다 몇 개의 전등은 우리가 스스로 꺼트렸고 마지막 남은 전등은 타인에 의해 꺼졌다
P142 마른 웅덩이였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물이 가득 고여서 하늘도 담고 구름도 담고 나무도 담고
P250 때로는 내가 놓친 것과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이 축복일 수도 있다는 것을

제목도 너무 좋았는데 글과 사진은 더 좋다
작가와 함께 마치 그 곳에 있는 듯 했다
배낭 하나 메고 떠나고 싶었다
작가는 여행을 통해 나를 찾고 난 작가의 책 속에서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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