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3 할아버지는 길을 잃어버릴 일은 절대 없다고 생각한다평생 할아버지의 믿음을 저버린 적 없는 두 가지가 수학과 손자다P15 "미안하다, 노아노아. 여기서는 생각을 하면 말이 돼서 나온다는 걸 깜박했다."할아버지는 손자의 이름을 남들보다 두 배 더 좋아하기에 항상 '노아 노아'라고 부른다P40 할아버지는 아이의 사고는 확장되고 할아버지의 사고는 수축돼서 둘이 중간에 만나는 날이 올거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한다P75 "하지마라 노아야 내 앞에서 그 소리는 하지마네가 떠나면 이 할미가 늙잖니 내 얼굴에 새겨진 모든 주름이 너의 작별 인사야"P81 "모든 게 사라지고 있어서, 노아노아야 너는 가장 늦게까지 붙잡고 있고 싶거든"P85 나는 계속 한 페이지가 없어진 책을 읽고 있는뎇그게 항상 제일 중요한 부분이야P103 주머니에서 뭔가를 계속 찾는 기분 처음에는 사소한걸 잃어버리다 나중에는 큰 걸 잃어버리지열쇠로 시작해서 사람들로 끝나는거야그저 그런 신파 소설이겠거니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가슴이 먹먹하고 슬퍼지만 아름답다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 아들사랑하는 사람과 서서히 이별하는 이야기문장들이 어쩜 이리 아름답고 감동적일 수 있는지...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