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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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 할아버지는 길을 잃어버릴 일은 절대 없다고 생각한다
평생 할아버지의 믿음을 저버린 적 없는 두 가지가 수학과 손자다

P15 "미안하다, 노아노아. 여기서는 생각을 하면 말이 돼서 나온다는 걸 깜박했다."
할아버지는 손자의 이름을 남들보다 두 배 더 좋아하기에 항상 '노아 노아'라고 부른다

P40 할아버지는 아이의 사고는 확장되고 할아버지의 사고는 수축돼서 둘이 중간에 만나는 날이 올거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한다

P75 "하지마라 노아야 내 앞에서 그 소리는 하지마
네가 떠나면 이 할미가 늙잖니 내 얼굴에 새겨진 모든 주름이 너의 작별 인사야"

P81 "모든 게 사라지고 있어서, 노아노아야 너는 가장 늦게까지 붙잡고 있고 싶거든"

P85 나는 계속 한 페이지가 없어진 책을 읽고 있는뎇그게 항상 제일 중요한 부분이야

P103 주머니에서 뭔가를 계속 찾는 기분 처음에는 사소한걸 잃어버리다 나중에는 큰 걸 잃어버리지
열쇠로 시작해서 사람들로 끝나는거야

그저 그런 신파 소설이겠거니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가슴이 먹먹하고 슬퍼지만 아름답다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 아들
사랑하는 사람과 서서히 이별하는 이야기

문장들이 어쩜 이리 아름답고 감동적일 수 있는지...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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