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로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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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처럼 아름다운 소년 '신주로'가 그려내는 핏빛 지옥도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은?

이름은 유리 린타로라고 한다 말할 것도 없이 제2의 사건이 일어나기 전, 세 번이나 나를 찾아온 그 사람이다.
실제 그는 묘한 인물이었다 언젠가 형수도 말했듯 백발 머리를 보면 일흔 살 노인 같지만 건장한 몸이나 까무잡잡한 얼굴은 그가 아직 40대의 장정이란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의 날카로운 눈매를 보자마자 나는 그가 탐정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 첫인상은 틀리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된 바에 의하면 그는 일찍이 경시청 수사과장을 지낸 경력의 소유자였다

대학 강사 시나는 동료 오쓰코쓰와 신슈 N 호반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기로 하고
조카 유미와 단둘이 살고 있는 우도라는 의사의 저택에서 머물기로 한다
호수에서 신비로운 미소년 신주로를 만나게 되고 신주로가 우도를 습격해 목을 베어버리는 참혹한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되는데.....

일본의 국민 탐정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긴다이치 고스케 이전에 유리 린타로가 있었다고 한다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를 안 읽었보았기에 '요코미조 세이시'라는 작가가 낯설기도 했고 설레이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하고도 추리할 생각도 안 들정도로 읽기에 몰입이 되었다
긴다이치 고스케의 데뷔작 <혼진 살인 사건>보다 무려 10년 전에 나온 오래된 작품이라 고전적인 트릭을 사용하고 있으나 고풍스러운 문체와 탐미적 분위기로 신비롭고 흥미로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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