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 2 허블청소년 2
이희영 지음 / 허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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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격해야죠
마음 단단히 먹어요
제법 긴 싸움이 될 테니까

p34 모르는 건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를 걱정하는 게 정확히 어떤 마음인지 알 수 없었다 상대의 안위를 염려하고 안타까워하는 연민, 행복하고 건강해지기를 기원하는 바람, 이토록 순수한 간절함이 걱정일까? 만약 그렇다면, 과거 자신이 했던 걱정은 미련한 판단 착오에 불과했다 눈을 가린 망아지처럼 두려움에 떨며 앞뒤 사정도 모른 채 제멋대로 날뛰었으니까.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감정이었는지는 시간이 흐른 뒤에 알게 되었다 깨달음은 늘 걸음이 느려터져서, 모든 일이 엉망이 된 후에야 한발 늦게 찾아온다

p209 견뎌낼 것이다 아니 이겨낼 것이다 오래전 그날처럼 마지막까지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다 마법의 아이니까. 눈먼 사신은 이번에도 저 아이만 사뿐히 비껴갈 것이다

p215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원망을 그는 온 힘을 다해 내리눌렀다 찢어진 입술보다 더 큰 아픔이 가슴이 불길이 되어 번져 가고, 뜨거운 화상을 입은 듯 심장이 쓰려 왔다 그가 모든 족쇄에서 풀려 자유롭게 살아갈 동안, 하라는 점점 더 무겁고 큰 족쇄에 스스로 옭아맸다 그가 뛰고 웃고 사람들에 섞여 행복해할 동안, 하라는 마음속 철창 밖으로 조금도 빠져나오지 못했다

테스터 마오가 폐기 처분된지 3년
그 후의 이야기
'이희영 작가님은 애초에 테스터2편을 염두해 두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테스터만으로도 이야기는 충만했고 여운도 많아서 이후에 이야기가 궁금하면서도 열린 결말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2편 미쳤다
이희영 작가님 책은 첫 문장부터 빠져들어 마지막까지 읽다가 멈출 수가 없다
넷플리스 보다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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