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 비울수록 애틋한 미니멀 부부 라이프
에린남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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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애틋한 미니멀 부부 라이프

P42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려고 하지만 그럼에도 꼭 필요한 물건들이 있다 예전에는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의 기준도 애매했고,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생활을 우리 스스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우리만의 생활 철학도 생겨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맞는 생활과 소비를 하려고 한다

P49 "왜 아직 멀쩡한데! 구멍 날 때까지 입을 거야!"
예전의 나라면 남편의 그 말을 한껏 비웃었을지도 모른다 옷에 구멍이 날 때까지 입는 게 말이 되냐면서.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쉽게 얻는 옷이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가볍게 처분한 옷들의 마지막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P106 물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전기가 사라지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가만히 걱정만 하는 대신 생활 속에서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너무도 소중한 것들에 신경을 썼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콘센트의 전원을 꺼두고, 물을 자주 사용하는 주방이나 화장실에서는 아주 잠깐이라도 의미 없이 흘려보내지 않았다 소중한 것들을 지켜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소중한 것은 소중하기 때문에 소중하게 대하면 된다 어쩌면 소중함을 깨닫는 일이 오히려 더 어려운지도 모른다


우울하거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 소비만큼 쉽게 기분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
잠깐의 만족을 위해 큰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소소하게 예쁜 것들을 사곤 한다
작은 문구류부터 악세사리, 화장품 컵이나 텀블러, 의류 등등
세상에 이쁜 것은 너무도 많다
그러나 이쁘다고 모아 둔 물건들이 사용되지 못하고 먼지만 쌓고 있다
미니멀 하자, 가벼워지자고 해도 실천이 되지 않는다
침대 옆 쌓인 책들, 비스비슷한 옷장들 옷들, 하늘 아래 같은 색조 없다고 잘 쓰지도 않으면서 샀던 샤도우와 립 제품들
정리해야지 하면서도 좀처럼 손대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빨리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내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에는 중고 제품들이 찝찝해서 싫었는데 이제 나도 당근마켓을 자주 이용한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줄이는 일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첫 걸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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