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리바의 집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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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쏟아져 내리는 집...
이상한 것은 이 집인가, 아니면 나인가

P68 사아아아아아아아아
문과 바닥 사이에서 갈색 연기가 모락모락 흘러 들어왔다 처음에는 그게 무엇인지 몰랐다 연기가 흘러 들어온 바닥에서 갈색 알갱이가 눈으로 들어왔다
모래다 모래 먼지가 춤을 추고 있다 이 방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있다 사락사락하는 소리는 모래가 강물처럼 흘러가는 소리였던 것이다

P132 그 집은 이상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하지만 그 집에는 할머니가 있다 어린 시절에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할머니가 있다
그리고 이 집에는 아무도 없디

P194 등골이 오싹해졌다 창문에서 흘러 들어오는 밤바람 탓은 아니었다 머릿속과 마음 속이 차갑게 식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열기가 사라졌다 창가에 선 그녀가 몹시 멀게 느껴지며 조금 전까지 나눈 대화가 전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당시의 기억과 지금의 상황.... 모든 것이 앞뒤가 맞았다
히가는 이상해진 것이다
그날 그 집에 가서. 나와 똑같은 이유로,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원래 이상하기는 했지만 한층 더 위험한 방향으로

남편의 전근으로 도쿄에 살게 된 사사쿠라 가호
남편은 주말에도 출근할 만큼 일이 많고 가호는 낯선 도시 생활에 외롭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꼽친구 히라이와와 만나게 되고 그 집에 초대를 받는데.....
히라이와 부부와 어릴 적 친절하게 대해줬던 할머니와의 만남....
그런데 그 집은 이상하다 바닥에 모래가 쌓여 있고 급기야 홍차에도, 음식에도, 할머니의 이불 밑에도 수북이 쌓여 있다
그 집이 이상하다고 인지하면서도 집에 혼자 있기 싫어서 그 집으로 가는 가호
완벽하고 행복해보이는 가족.....
그리고 외롭고 쓸쓸한 가족
독특한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가족 호러 소설로 한여름밤 불태우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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