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록 - 정세균 에세이
정세균 지음 / 이소노미아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총리
리더십을 말하다

P62 노인들은 그저 다음 세대 걱정뿐이지요

한국전쟁 이후에 우리 대한민국의 아들딸들은 엄마 아빠보다 계속 부자가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다음 세대는 우리보다 가난해질 것 같아요 나는 그게 걱정이에요 지금 세대를 정점으로 다음 세대가 가난해진다면 이거 정말 면목이 없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노인들이 가난했던 어린 날을 생각하면서 좋은 인생이었다고 추억할 수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 다음 세대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때의 일이니까요

우리 다음 세대가 우리보다 더 부자가 되는 세상을 만들자, 이게 나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이 숙제를 하고 은퇴하는 게 꿈입니다

P119 많은 대상을 넓고 얇게 지원하기보다는 숫자가 적더라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두텁게 지원하는 게 낫다는 논리입니다 고통의 무게는 평등하지 않습니나 고통이 큰 사람들의 고통을 먼저 덜어주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P219 선거는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일로 생각해야 해요 그냥 민심에만 맡겨서는 안 됩니다 선거에 임하는 자세나 선거를 관리하는 방법, 조직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정책을 어떻게 개발하고 정책경쟁을 할 것인지 등을 포함해서 선거 캠페인을 생각해야 해요

P248 국회의장과 국무총리까지 한 정치인이다 보니 누군가 제게 '앞으로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하는가'라고 미래의 비전을 물을 수도 있겠지요 우리 미래 세대가 지금 우리 세대보다 더 잘사는 나라, 이것이 정세균의 정치입니다

P258 호구지책만 생각하던 그 어린 시절에 참 좋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해서 대학에도 진학하게 됐던 겁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게 이렇게도 중요합니다

P263 부자만이 남을 도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물론 크게 돕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요 능력이 되는 사람은 그 능력만큼 더 많이 남을 도울 수 있어요 하지만 도움의 양질보다 더 중요한 건 '도움을 시작했다'는 게 아닐까요?

남을 돕지 않는 사람이 정치인 될 수는 없잖아요? 뭔가라도 구실을 찾으면 더 오랫동안 남을 도울 수 있습니다 작게라도요

수상의 기록, 수상록
에세이를 즐겨 읽지만 정치인의 책이라 어려울 것 같기도 했고 잘 모르는 분야라 두려움도 있어 조심스러웠다
출간하자마자 중쇄를 찍고 눈에 자주 보이니 읽고 싶어졌다
정치는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너무 재미있었고 에피소드가 짤막해서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남을 돕지 않는 사람은 정치인이 될 수 없다는 말이 너무나 와닿았다
다음 세대가 우리 세대보다 더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