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의 생각과 말
양품계획 지음, 민경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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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아닌 사상을 파는 브랜드,
지금껏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무인양품 40년 인사이트의 비밀

P101 무인양품에는 도장하지 않은 나무나 가공하지 않은 천, 본체만 있는 자전거 같은, 사용자가 구입 후에 손을 댈 여백을 남기고, 사용하는 사람이 자신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반제품적인 사양이 많습니다 이것은 전자동이나 다기능이라는 생산자 측의 경쟁 혹은 점유율 경쟁에 따라 부가가치만 독주하는 데 대한 비평이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낭비를 줄임으로써 '두드러지고 싶지 않은 것을 실제 두드러지지 않게 하는' 효과도 생겼습니다 크라프트 재생지로 만든 바퀴벌레잡이와 티슈 박스, 캐릭터 프린트를 없애고 스틸 깡통으로 만든 쓰레기통 등이 그 예입니다 기존 브랜드들이 다른 회사 제품보다 눈에 띄기 위해 사용한 각종 디자인이 오히려 생활 속에서는 처치 곤란한 물건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무인양품은 좋은 대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P107 '뺄셈의 디자인', 팔기 위한 장식이나 지나친 부분 등 낭비 요소를 생활자의 시점에서 점점 줄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품은 어떤 특징도 없는 ''물 같은, 공기 같은' 표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종종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어떻게 MUJI는 기호가 서로 다른 나라들에서 같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죠?" 대답은 '물'을 팔기 때문입니다

무인양품, MUJI 디자인이 없는 디자인, 브랜드 아닌 브랜드
자본 논리가 만들어낸 과도한 소비 지향의 사회에서, 물건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시도로 탄생한 무인양품의 시작은 40가지의 상품을 다루는 세이유의 PB 였다 1989년 독립하여 의류, 잡화, 식품 등 기획, 개발부터 제조,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무인양품의 40년 사상과 철학을 담았다

P158 무인양품은 실생활과의 관계에서 항상 '적정'을 추구하고 시대와 환경의 변화 속에서 항상 '적정을 추구하는 것'을 임무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억지로 필요도 없는 신상품을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쉽게 만들었다가 폐기할 것 같은 상품 개발은 차라리 범죄입니다

세계인을 사로잡은 기분 좋은 역설의 힘ㅡ
무인양품의 브랜드 스토리와 철학을
오롯이 담아낸 단 한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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