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탓에 그리워할 것들이많은 이들을 위한 공감 에세이P40 돌아올 대답을 알면서도 잘 지내냐고 묻는 마음을 너는 모르지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이것뿐인데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마음이 온 힘을 다하는 느낌이야"잘 지내고 있어?"P58 사랑만이 구원이라 믿었는데정말 사랑이 저들을 구할까?정말 사랑이 나를 구할까?P80 오늘은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선물받고기분이 종일 이상하길래'아, 나는 지금 살아있구나'했던하루였습니다P154 너에게 달력을 선물한 건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서였어내 시간만큼이나 너의 시간도 소중하길 바랐어거창한 일을 하지 않아도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순간순간이 그저 의미 있고 무탈하길 바랐어시간이 흐르는 건 우리의 힘으론 어쩔 서 없는너무도 하염없는 일이기에,지나가는 시간을 받아들이는 일이 이제는 더 이상힘든 일이 아닌 기대되는 시간이길 간절히 바랐어네가 힘겹게 부둥켜안고 있는 시간들을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놓아줄 수 있는 시간이 올 거야꼭 그럴 거야매번 느려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편지 형식의 글로 남겼다사랑했던 사람, 사랑하고자 했지만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 그리운 사람, 고맙고 미안한 사람, 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볼 수 없는 사람 등 수신인은 다양하다못다한 말, 마음을 전하는 일은 여전히 어려운 거 같다마음을 전하고픈 이가 있다면 이 책으로 대신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