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
강선희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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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탓에 그리워할 것들이
많은 이들을 위한 공감 에세이

P40 돌아올 대답을 알면서도 잘 지내냐고 묻는 마음을 너는 모르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이것뿐인데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마음이 온 힘을 다하는 느낌이야

"잘 지내고 있어?"

P58 사랑만이 구원이라 믿었는데

정말 사랑이 저들을 구할까?
정말 사랑이 나를 구할까?

P80 오늘은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선물받고
기분이 종일 이상하길래
'아, 나는 지금 살아있구나'했던
하루였습니다

P154 너에게 달력을 선물한 건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서였어
내 시간만큼이나 너의 시간도 소중하길 바랐어
거창한 일을 하지 않아도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순간순간이 그저 의미 있고 무탈하길 바랐어
시간이 흐르는 건 우리의 힘으론 어쩔 서 없는
너무도 하염없는 일이기에,
지나가는 시간을 받아들이는 일이 이제는 더 이상
힘든 일이 아닌 기대되는 시간이길 간절히 바랐어
네가 힘겹게 부둥켜안고 있는 시간들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놓아줄 수 있는 시간이 올 거야
꼭 그럴 거야

매번 느려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편지 형식의 글로 남겼다
사랑했던 사람, 사랑하고자 했지만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 그리운 사람, 고맙고 미안한 사람, 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볼 수 없는 사람 등 수신인은 다양하다
못다한 말, 마음을 전하는 일은 여전히 어려운 거 같다
마음을 전하고픈 이가 있다면 이 책으로 대신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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