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 착각에 빠진 뇌를 깨우는 메타인지 수업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정수민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착각에 빠진 뇌를 깨우는 메타인지 수업

우리의 사고는 일방적이고, 주의력은 빈약하며, 기억은 부정확하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일관성 있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다양하고 복잡한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속임수'를 쓰고 메커니즘을 통해 그 세계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우리의 뇌 덕분이다

P39 기억은 우리의 감정과 신념과 확신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카메라의 기능처럼 우리의 기억은 객관적으로 기록되거나 저장되어 보존되지 않는다 기억은 재구성된다

가스라이팅은 기억 조작에 근거하는 인지 남용의 또 다른 유형이다 이는 피해자의 기억과 정신 건강에 의심을 품게 만든다 피해자에게 부분적으로 삭제된 사실을 보여주거나 전부 피해자가 지어냈다거나 피해자가 미쳤다고 말하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기억과 관련된 정보들을 수정한다

우리는 정확한 존재가 아니다 우리의 뇌는 자주 우리를 속이며 이따금 오류를 범하도록 만든다 우리가 속는 이유는 우리가 어림짐작으로 세계를 설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림짐작이 그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추론과 예측하는 능력의 핵심이며, 또한 우리의 행동과 생각에 관련된 대부분의 반사작용의 중심이기도 하다

P175 1990년대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의 청소를 관리하던 요스 판 베다프와 경제학자 아드 키붐은 남성들이 소변을 볼 때 변기에 조준을 잘하지 못해서 청소 일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어느 날 그들은 소변기 중 하나에 파리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놓았다 혹시라도 화장실 이용자들이 파리를 조준하려보 하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이로 인해 공항 소변기에 파리 그림이 그려졌고, 몇 달 뒤 스히폴 공항의 청소 비용은 80퍼센트나 감소했다 그가 알아차리지 못한 채로 누군가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그러나 손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공익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영어로 'nudge'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슬쩍 찌른다'는 뜻이다 넛지는 올바른 선택을 위해 인간의 행동에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영향을 주는 무의식적이고 심리학적인 유도 방법이다

넛지는 저렴한 비용으로 국민들이 시민 의무에 따른 행동을 하도록 전환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넛지를 인식하고 그에 익숙해지면 넛지의 영향은 약화되고 심지어 사라진다고 입증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뇌, 기억은 미화되어 재구성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 확신할 수 없다
살면서 어림짐작으로 판단하고 가짜 뉴스에 현혹되기도 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과 감정, 직관을 의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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