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사랑 - 제1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126
조우리 지음 / 사계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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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P29 "아니야 우리 나이 때 무모하고 용감해야지 언제 또 그러겠어"

P78 멀찌감치에서 우리를 따라다니는 아이들의 시선이나 수군거림은 이제 신경 쓰이지 않는다 걔네들은 이제 내게 상처 줄 수 없을 거다 나는 이미 여기에 없는 사람이니까. 자살하는 사람들이 죽음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얼마나 삶에 초연할 수 있는지 알 것 같다 모든 것이 얇은 막 너머에서 일어나는 일 같겠지

P85 내 힘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힘들지만 기쁜 일이란 것을 깨달아 가는 중이었다 솔아, 조금만, 조금만 참아 마치 커다란 풍선이 부푸는 것처럼 세계가 팽창하고 있어 지금의 시간이 우리를 먼 곳으로 데려다줄 거야

P129 펍에 있는 몇몇 사람들이 우리를 신기하게 보는 것 같다 우리한테 이 모든 게 이상한 것처럼 저 사람들도 우리가 이상하겠지 장소를 옮겼을 뿐인데 이상함의 기준이 금방 달라진다 이상하다는 건 나와 다르다는 것인데 장소마다 사람마다 다름의 기준이 또 다르다 그러고 보면 모든 건 다르기 때문에 또 다르지 않은 걸지도 모른다 흩어진 나의 자아는 평소와 다르게 철학적인 생각을 한다 그래서 여행이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건가 마티니 새우를 먹으며 성장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조금 멋진 것 같다

P155 나도 모르게 내 미래엔 결혼과 남편을 넣어 두었던 것 같다 유치원 때부터 소꿉놀이를 하고 엄마 역할을 하며 아주 오랜 기간 내 머릿속에 자리한, 보통의 삶. 모든 것을 버리고 솔이와 함께할 생각까지 했는데도 무의식 속에 깊이 자리한 습관 같은 생각.

10대 소녀들의 동성간의 사랑과 왕따,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그 중 하나는 성정체성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질풍노도의 시기라지만 정체성으로 오는 혼란과 주위의 시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기보다는 차별하는 세상, 책을 읽으며 주인공 오사랑만큼이나 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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