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걔 다 그립네 - 한 줄 노랫말이 백 마디 위로보다 나을 때
밤하늘(김하늘)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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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노랫말이 백 마디 위로보다 나을 때

P18 좋은 꿈꾸라고
하고 싶지만
혹시 내가 나타나서
좋은 꿈이 깨질까 봐

비가 오는 날엔
우산을 잃어버릴 리가 없잖아

그래서 나는 널 결코,
그래서 너는 날 기어코

P63 남자는 다 늑대고
보름달은 네가 띄웠어
오늘 밤은 내가 밝힐게

P78 뭉쳐둔 마음이 태산이야
사랑까지 쌓으면 구름에 닿아

자라난 마음이 턱밑이야
까치발 들어서 입술에 닿아

누르는 마음이 왼쪽이야
들키는 소리가 사방이야

P103 죽도 밥도 안 될 거라 참견하지 마요
내가 애초에 쌀이 아니란 것도 모르면서

혼성 듀오 모자루트에서 작사, 작곡, 피아노를 맡고 있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밤하늘
피아노를 전공하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라고 소개되어있지만 피아노보다는 작곡을, 작곡 보다는 작사를 잘한다고 한다
가사가 생각나면 일단 메모를 해두었다고 만지고 만져 살을 붙여 가사를 만든다고 한다
그의 가사들이 묶여 책이 되었다
읽으면서도 어느샌가 음을 붙여서 노래하듯 읽게 된다
노래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 같으면서도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던데 이 사람 좀 많이 아름답다
마지막 장은 QR 코드가 있어서 그의 노래를 들을 수도 있다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같은,
밤하늘의 미공개 작사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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