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들려주는 당신 마음에 대한 이야기
전홍진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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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들려주는
당신 마음에 대한 이야기

P24누구나 살다보면 자신이 원하지 않은 트라우마를 경험할 수 있다 어린 시절의 환경이나 부모와의 관계에서 생기기도 하고, 사고를 당했을 때나 대인관계에 의해서 경험할 수도 있다 트라우마의 심각도를 느끼는 정도는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적이다 사람마다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에 따라서 크게 느끼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로 넘길수도 있다 예민한 사람은 작은 트라우마도 더 크게 느끼곤 한다

어떤 트라우마는 경험을 하지 않았는데도 생긴다 예를 들어 쥐, 뱀, 거미를 보면 깜짝 놀라고 무서워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통되게 나타나는 반응이다 물론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일반적이진 않다

우리가 가진 트라우마는 결국 경험하지 않았지만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 경험했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것, 경험했고 기억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놀라운 것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나서 불안발작을 경험하는 것보다 기억하는 트라우마 없이 불안발작을 경험햐 이들에게서 자살 시도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P39 타고난 예민성을 잘 조절해 '선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무줄도 당기기만 하면 끊어지듯이 너무 팽팽해지기 전에 느슨하게 놓아주기도 해야 한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이 발생하면 더 예민해지는데, 우울증은 흔히 전두엽 기능을 떨어뜨리보, 공황장애는 변연계를 예측 불가능하게 활성화시키곤 한다 예민성이 병적인 상태로 넘어가지 않도록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참조 삼아 도움을 받고 스스로 조절해보자

P43 인간의 뇌는 완전히 만들어진 상태로 태어나는 게 아니며 평생에 걸쳐 수정 ㆍ변형된다 노인이 되어서도 건강한 뇌의 해마는 수많은 새로운 신경을 만들어낼 뿐 아니라 새로운 신경의 연결망을 만든다

P48 어린 시절의 경험과 부모와의 관계는 평생에 걸쳐 예민성을 줄이는데 중요하다 물론 어릴 때 그런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좌절할 까닭은 없다 우리 뇌는 현재의 좋은 기억을 통해 과거를 극복하는 새로운 신경망을 형성할 수 있다 다만 내가 편야하게 느끼는 사람과 일을 찾는 충분한 시간 및 노력이 요구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 <킬미, 힐미>가 많이 생각났다
책이나 드라마, 영화를 보면 어린 시절을 또렷히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시절 트라우마로 평생 고통을 받다가 사랑으로 극복하는 이야기 말이다
우리는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에게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시집살이 당한 사람이 시집살이를 시킨다고 받았던 자신이 받았던 상처를 대물림한다 가까이에 있는 사람, 특히 배우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옆에 예민한 사람이 있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면 도움될 수 있다
자신이 예민한 사람인지 평가할 수 있는 체크 리스트와 상담 1만여 건의 관찰기와 치료기를 통한 40가지 상담 사례를 담았다 에너지를 잘 유지하는 방법과 우울증 테스트가 부록으로 예민한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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