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한빛비즈 교양툰 8
압듈라 지음, 신동선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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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되고 살이 되는 아나토미 드립의 향연!

인간계에
인싸와 아싸가 있듯이

근육에도 화려한
가로무늬근과
수수한
민무늬근이 있다

친쉬한 근육인 '골격근', 즉 '가로무늬근'은 주로 결 방향으로 수축하며 몸을 움직인다

민무늬근은 주로 속이 빈 장기의 벽을 담당하고
마찬가지로, 결 방향으로 수축해 순환과 배출을 돕는다

민무느근은 골격근에 비해 덜 주목받지만
피가 순환하지 않거나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면 죽게 되므로
생존에 굉장히 중요한 근육이다

내장 중 예외적으로 가로무늬근인 심장은 '자가 흥분성'이라 활동에 필요한 전기 신호를 스스로 만들고 움직이지만 골격근은 전기 신호를 만들지 못한다

그 대신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적절한 자극을 준다

신경은 근육 뿐 아니라 내분비계, 소화계, 호흡계 등 우리 몸의 모든 활동을 조절하는 킹갓 핵심 기관이시다

P126 '허리의 문제' 하면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디스크, 정확히는 '추간판 탈출증'이다

4-5번째 허리뼈 사이의 척추사이원반

이것이 흔히 알려진 '디스크 통증'이다
허리에 있는 척추사이원반이 옆에 있는 신경을 눌러 허리 아래가 아파지는 것이다

하지만 원반이 터져도 신경을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통증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엑스레이로 허리사이원반 탈출 증후군이 나왔다 해도
그것이 허리 통증의 원인이라고 섣불리 단정 짓지 않는 편이 좋다

일상에서 겪는 허리 통증은 허리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허리 근육과 인대의 문제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허리 통증은 '허리 네모근'의 긴장으로 인한 것이다

때로는 엉덩이 근육의 통증을 허리 통증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또 비교적 뒤쪽에 있는 장기들이 허리 통증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허리 통증의 원인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일단 '디스크'부터 떠오르는 것은 오늘도 열일 중인 허리뼈와 척추사이원반에게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P203 발의 아치는 체중을 지지하고, 땅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흡수하며, 신경과 혈관, 근육이 지나가는 자리를 확보해준다

P224 인간은 '감각'을 통해 세계를 느끼고 '감정'을 통해 세계를 넓혀간다

감각과 감정, 거기에서 나온 '생각'과 '마음'은 모두 뇌에서 이뤄지므로 '영혼'을 물질로 본다면 그것은 아마도 '뇌'일 것이다

해부학 책을 읽는다는 생각도 못 했는데 더구나 우리 뼈와 근육, 관절에 관한 책을 배꼽 빠지게 웃으며 읽을 줄은 정말 몰랐다 이렇게 뼈때리는 책을 만나다니, 며칠 전부터 갑자기 테니스 엘보가 아팠는데 테니스 치지도 않는데 테니스 엘보가 왜 아프냐고 너무 공감이 되었다 나이가 드니 몸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데 내 몸을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 의학도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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