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100여 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보내며생의 끝에서 배운 것들이 책은 요양원에서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치매 노인들의 이야기나 그들의 두서없이 뒤섞인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엮은 글이다 치매 노인들의 조각난 기억들을 복원하는 일은 쉽지 않았는데, 반복되는 퍼즐 맞추기를 하며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여도 의미 없는 인생은 없다는 것이다 P21 삶이라는 이야기의 마지막은 죽음이다 결코 피할 수 없다면 당당히 마주하는 편을 택하고 싶다 나 역시 다른 사람의 죽음을 보면서도 나는 아직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타인의 죽음에는 관대하고 나의 죽음에는 반쯤 눈을 감고 있었다 이제 나는 눈을 뜨고 미래의 죽음을 살펴보려고 한다 현재의 삶을 위해, 오늘을 위해서P54 요양원에도 일상이 있다 바깥세상과 다르지 않다 조금 느리고 조금 단순할 뿐이다 거창한 희망과 열정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이든, 자세히 보아야만 보일 정도로 작은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든, 결국 모두 오늘을 살아간다 건강하면 건강한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같은 하루를 살아간다 이곳에서 지내다 보면 알게 된다 지나버린 어제나 아직 오지 않은 내일보다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오늘이라는 희망은 모든 이에게 가장 공평하게 주어지는 희망이라는 것을삶보다 죽음을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다 발전하는 의료 기술로 기대 수명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남아있다 오래 살지는 않더라도 마지막날까지 정신만은 말짱하기를 남은 가족에게 최대한 폐를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7년차 요양보호사가 치매 환자를 돌보며 그들의 삶과 죽음을 마주하며 배운 것들을 쓴 책이다건강한 오늘이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