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이어달리기 - 마스다 미리 그림에세이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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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내 옆에 두고 싶은 언니
마스다 미리가 찾은 어른의 행복

일상 속에서 이어가는 작은 행복들
역시나 미리언니는 여전하다
어느 덧 어른이 되어 아버지에게 자전거를 선물하게 되었다 어린 미리는 그런 날이 올거라 상상도 못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특별한 날도 뭣도 아닌 그냥 무더운 평일날
적당한 가격의 24인치 크기는 공교롭게도 재고가 빨간색뿐이었다
그리하여 새빨간 자전거를 타고다니던 아버지는
경찰에게 불러 세워졌다
아빠의 새빨간 자전거는 도난품으로 경찰들의 의심을 사고.....

아버지의 빨간 자전거 그림이 그려지면서 웃음이 빵빵

어른의 행복이 별 거인가 싶다
아침 향긋한 커피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친구들과 수다떨며 먹는 맛있는 디저트
오다 주웠다며 건네는 머리핀, 꽃 한송이
무심한 듯하면서도 정겨운 행복들
커피 한 잔 건네주는 그 손길에도 행복하다
이제는 내가 베풀 나이다 싶어 작고 이쁜 것들은 나누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했다
1+1으로 산 대용량 토너, 헤어밴드, 립글로스
나누는 것도 즐겁다
어릴 때는 재밌는 일, 신나는 일을 찾고 만들었는데 지금은 아무 일도 없는 날에 감사한다
얼마 전부터 동창들의 부모님 부고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아무도 아프지 않고 아무일 없이 '오늘도 무사히' 가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는다

P154 일주일에는 이름이 붙어 있다 월화수목금토일 '오늘'에 이름이 있다는 사실이 갑자기 귀엽게 느껴졌다 오늘은 토요일. 끝말잇기에서 '토'가 걸렸을 때, '토요일'이라는 답변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P207 여러 가지 일이 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특히 아무 일도 없었던 날은 좋은 날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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