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멀 피플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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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사랑해주었지
그리고 마침내 평범하게 만들어주었어

P61 그녀는 자신이 어떤 사람에게든 사랑받을 만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 처음으로 그녀에게 새로운 삶이 열렸다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도 그녀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 그게 내 삶의 시작이었어

P272 삶은 그 모든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환희의 순간들을 기꺼이 내어준다

P276 메리앤은 다시 한 번, 잔인한 짓은 피해자에게 상처를 입힐 뿐 아니라, 어쩌면 가해자에게도 더 깊고 영구적인 상처를 입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은 괴롭힘을 당할 때만 자신에 대해 통찰력 이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을 괴롭힐 때도 결코 잊을 수 없는 무엇인가를 알게 되는 법이다

P319 그가 그녀를 구하기로 결심했기에, 그녀는 구원을 받았다 공개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전혀 그답지 않은 일이었으므로, 그가 그녀를 기쁘게 해주려고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한 것은 틀림없었다 그녀 자신이 그토록 완벽하게 다른 사람의 통제 아래 있다고 느끼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지만, 또한 참으로 평범한 일이기도 했다 타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런 시도를 그만두는 게 어떨까 차라리 타인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상대 또한 기대오도록 내버려두는 게 어떨까 그녀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 더 이상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똑똑하지만 오만하여 다른 아이들을 경멸하고 어울리지 못했던 소녀 메리엔은 오직 코넬과만 관계를 맺는다 2011년 중등시절부터 2015년 대학 시절까지 두 남녀의 관계를 그린 연애 소설로 그치지 않고 밀레니얼 세대의 사랑, 불안, 성장을 생생하고 아름답게 묘사했다
변호사의 딸의 유복한 가정의 딸 메리엔과 청소부로 일하는 미혼모의 아들 코넬은 아버지가 안 계시다는 공통점 빼고는 사회, 경제적으로나 가정 환경은 전혀 다르다 전혀 다른 두 남녀의 사랑을 기본 소재로 사회 계급, 젠더, 인간의 불안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건드린다
영국 BBC 드라마 방영 예정작으로 드라마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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