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이금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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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성이 펼쳐 내는 가슴 뭉클한 가족 이야기

P324 젊은이들 뒤로 파도가 밀려오고 있었다 그들은 파도를 즐길 준비가 돼 있었다 바다가 있는 한, 없어지지 않을 파도처럼 살아 있는 한 인생의 파다 역시 끊임없이 밀어닥칠 것이다
버들은 홍주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저쪽에서 아이들을 따라다니는 송화를 바라보았다 함께 조선을 떠나온 자신들은 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파도를 넘어서며 살아갈 것이다 파도가 일으키는 물보라마다 무지개가 섰다

어디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알로하'라는 말은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었다 배려, 조화, 기쁨, 겸손, 인내 등을 뜻하는 하와이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었다 그 인사말 속에는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하와이 원주민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했다

P384 아스라시 펼쳐진 바다에서 파도가 달려오고 있었다 해안에 부딪힌 파도는 사정없이 부서졌다 파도는 그럴 걸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다 나도 그렇게 살 것이다 파도처럼 온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며 살아갈 것이다 할 수 있다 내겐 언제나 반겨 줄 레이의 집이 있으니까


사전 서평단으로 읽게 된 가제본 도서
읽기 전에 작가님이 공개되고 서평이 올라왔지만 줄거리를 모르고 읽기 시작해 내용에 푹 빠지고 말았다 밤늦게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수록 눈이 말똥말똥해지는 마법이 펼쳐졌다
1910년대 사진 결혼으로 하와이에 정착하게 된 세 여자 버들, 홍주, 송화의 삶과 독립군의 이야기, 가슴 졸이며 읽다가 눈물이 펑펑났다
100년 전 그들의 삶을 통해 오늘날의 우리가 어떻게 살아할 지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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