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버그 -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
맷 매카시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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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

슈퍼버그는 1960년대 이전에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고, 1990년대까지도 산발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사들의 잘못된 항생제 처방 관행과 함께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상업적 농업이 박테리아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약품들을 노출시켰고, 그 결과 박테리아들은 그 약효를 무력화시키는 법을 알아냈다 이제 슈퍼버그는 퀀스 지역의 유탄에도 숨어 있다 다시 말해, 인간에게 치명적인 감염의 주요인인 슈퍼버그가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P44 슈퍼버그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진화하며 항생제를 분해하고 파괴할 수천 가지 효소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항생제를 세포 밖으로 내보내는 유출 펌프 기제를 발달시켜 항생제를 무용지물로 만든다 박테리아는 단 한 번의 돌연변이로 화학자의 레시피를 망가뜨리고 정교하게 고안된 항생제를 파괴할 수 있다

P251 항생제 과용은 슈퍼버그의 발달을 촉진하고 있고 의사 대부분이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열이 나고 혈압이 급강하하는 환자를 보면서 항생제를 쓰지 않고 버티기는 힘들다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슈퍼버그와 항생제 이야기로 궁금하면서도 의료 분야 지식이 없어서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걱정은 기우였다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페니실린을 개발한 알렉산더 플래밍, 홀로코스트 생존자, 911테러 현장에 있었던 소방관 등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까지 더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빠르고 무섭게 진화하는 슈퍼버그의 위협에서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현직 의사의 솔직한 고백, 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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