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매기 앤드루스.재니스 로마스 지음, 홍승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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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탐험하듯 펼쳐지는
억압과 투쟁, 연대와 해방의 이야기들

P47 삽입식 생리대 사용에 관한 가장 이른 역사적 기록은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 탐폰에 대한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여성들이 작은 나뭇조각을 면직물로 말아 탐폰으로 썼다고 기록했다 고대 로마인들은 양털을 사용했으며, 나중에는 양털과 솜털뭉치, 스펀지도 수제 탐폰의 역할을 했다 1929년이 되어서야 마분지 어플리케이터가 있는 탐폰이 발명되었고 1930년 중반에 탐팩스가 처음 출시되었다
생리대와 탐폰의 역사는 여성의 삶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상징한다 생리대 발명 이전에 여성들은 생리 기간 동안에 여행을 가거나 운동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일쑤였다 생리는 뭔가 부끄러워해야만 하는 것처럼 여겨졌으며 입에 담는 법이 없었다 종종 '저주'라는 단어로 표현되기도 했다

여성이 삶의 모든 면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데 크나큰 장애물이었던 것우 이제 사소한 불편함 정도로 바뀌어버렸다 여성은 더 자유로워졌다 단순히 신체적으로만이 아니라 어색함과 수치심, 편견으로부터의 자유였다

영국 여성의 참정권 획득 100주년을 기념하여 쓰인 이 책은 수많은 제약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역사를 기술하고자 헌신한 많은 여성학자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1. 몸과 모성, 섹슈얼리티
2. 아내와 가정주부
3. 과학과 기술
4. 패션과 의상
5. 소통과 이동, 여행
6. 노동과 고용
7. 창작과 문화
8. 여성의 정치
총 8개의 챕터로 구성해 100가지 물건을 선택하고 주제별로 구분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여성의 삶을 바꾼 모든 것들, 여성들의 삶의 영향을 끼쳤거나,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오늘날까지도 여성을 억압하고 있는 물건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발달해온 과정을 기록했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사진과 함께 보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짧은 챕터로 쾌락 독서할 수 있음은 물론 교양까지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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