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단순한 삶이 불러온 극적인 변화
에리카 라인 지음, 이미숙 옮김 / 갤리온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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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이 불러온 극적인 변화

미니멀리즘은 물건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미니멀리즘을 향한 획일적인 접근 방식을 거부한다 당신이 상상하는 미니멀리스트의 하얗고 휑한 집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다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 가지 모습을 일방적으로 좇기보다는 자신의 방식으로 도모해야 한다 누구나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찾을 수 있다 한 가지 기준만 잊지 않으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덜 중요한 것은 지워버려라

단순한 삶은 단순하게 얻어지지 않는다

P16 나를 미니멀리즘으로 이끈 것은 '투 머치' 문화를 거부하고 싶다는 반발심이었다 나는 너무 지쳐 있었다 투 머치too much, 그러니까 너무 많은 물건, 너무 많은 전화 통화, 너무 많은 볼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했던 너무 많은 약속에 넌더리가 났다
바쁜 일정과 성취, 그리고 끝도 없는 물질의 축적을 높이 평가하는 문화에서 '덜어내기'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심정이었던 나는 삶의 다른 선택지를 붙잡지 않을 수 없었다 힘들더라도 덜어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우리 내면의 가장 깊은 가치를 따라가보는 것 이 선택은 압박감과 죄책감, 그리고 극도의 피로에서 우리를 해방시켜줄 것이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잡동사니는 우리의 자원과 에너지에 엄청난 비용을 요구한다 기회비용이 생기는 과정을 보자면 이렇다 우리는 원하는 물건에 돈을 쓴다 하지만 이 물건은 곧 기억에서 잊힌 채 구석에 버려져 먼지만 쌓인다(결국 우리 손으로 청소해야 할 것이다) 얼마가 지나면 새롭고 더 좋은 것에 눈독을 들인다 이런 과정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낭비되는 것은 돈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쇼핑에 들인 시간, 물건을 보관한 물리적 공간, 그리고 정신적 에너지를 대가로 치렀다

한 가지 일에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다른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 시간과 에너지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었을지 생각해보자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 혹은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보낼 시간을 쓰지 않았는가? 요컨대 삶이 잡동사니에 짓눌리고 있다면 우리는 가장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셈이다

P78 구입하는 물건을 줄여라 집 안에 들어오는 물건을 부단히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그래야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물건을 계속해서 들여올 거면 왜 그동안 물건을 고심해서 선별하고 버리고 정리했는가? 물건을 내보내기 위해 했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자 나가는 것만큼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P168 미니멀리즘은 획일적인 방식이 아니다 미니멀리즘의 핵심은 습관적으로가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재정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것에 돈을 지출하고 나머지는 잊어라

30일 동안 매일 기부할 세 가지 물건 정리하기, 새 스웨터를 샀다면 헌 스웨터는 버리기,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기부하기 등 달력에 체크를 하면서 꾸준히 실천하다보면 애정이나 추억이 담긴 물건들도 버릴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집에서, 일에서, 인간관계에서 쓸데없는 것들은 걷어버리고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 가치를 생각할 때 물건이 떠오르는 일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가지려고 한다
컨텐츠 하나 클릭해도 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보여주며 결제하라고 부추기는 느낌과 매진 임박이라고 빨간 글씨로 유혹한다 읽으면서도 이건 난데 싶었다 책을 읽는 도중에도 장바구니 쿠폰 만기일이라 결제를 해야 하는데 결국은 참았다 다시 생각해보니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 할인 쿠폰때문에 득템?하고 싶었던 거다 그리고 아직 새옷이라 좀만 살빼면 입을 수 있을 거 같아 버리지 못했던 옷들도 정리했다 사고 쓰지도 못하거나 샀다는 걸 잊어버릴 정도니 심각하다 책, 텀블러, 머그 등등 값비싼 것들이 아니고 환경적이라는 이유로 소비를 합리화하고 때로는 한정판이라서 또 사은품때문에 불필요한 물건을 사기도 했다 좀 더 계획적으로 있는 물건을 잘 사용하고 나누고 심플해져야겠다는 생각이, 그리고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해주니 너무나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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