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내 일의 내일 - 인공지능 사회의 최전선
노성열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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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사회의 최전선

인공지능(AI)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해 인간 뇌의 디지털 쌍둥이라 할 수 있다 신이 흙을 빚어 자신을 닮은 피조물을 세상에 내놓았듯, 인간은 생물학적 자손에 이어 알고리즘의 수학적 DNA를 심은 AI 신생아도 낳았다 이 아기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직 매우 제한적이지만, 더 성장하면 우리와 생김새만 조금 다른 이란성 쌍둥이가 될 확률이 높다

P62 현대 의학의 키워드는 '4P'로 요약된다 예방preventiveㆍ예측predictiveㆍ정밀particiseㆍ참여participatory 의학을 말한다 사후 치료보다는 사전 예방을 지향하고, 이를 위해 정확한 사전 예측을 필요로 한다 또 발병함넌 과거처럼 폭넓은 환자를 겨냥한 범용 의료 기술이 아니라, 개인 맞춤형personalized 치료를 목표로 한다 또 의사 독단에서 벗어나 진단과 치료의 전 과정에 환자를 참여시키는 민주화된 의료 행위를 요구한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4P 의학 시대의 새 기술이 바로 의료 AI이다

의학의 두뇌 역할을 Al에게 맡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이 처리 불가능한 분량의 의료 빅데이터가 매일 홍수처럼 쏟아지기 때문이다 의료에 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현대의 교육과정하에서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Al 전문가들은 미래를 낙관한다 인간이 놓친 구멍을 Al가 꼭 메워주는 보완기술은 오히려 신뢰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법관에 따라 둘쑥날쑥한 재판의 판결 내용, 의사마다 달리 나오는 진단결과 간 불일치도가 Al의 도움으로 확 줄어든다면? 피고ㆍ원고와 환자는 처음 만난 법관과 의사를 믿을 수 있게 된다 혹시 하며 항소와 상소, 재진료와 재재진료로 이어지는 재판 순례, 병원 쇼핑 같은 부작용도 훨씬 줄이들 가능성이 크다

P101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이다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전통 금융업에 IT가 결합한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장부를 전산화하는 수준이었으나 예금과 대출, 송금과 결제 등 은행뿐 아니라 증권과 보험 등 금융의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AI가 개입하기 시작한 4차 산업혁명의 스마트 핀테이크는 앞선 모든 변혁을 저만치 따돌릴 만큼 그 변화의 폭과 깊이바 넓고도 깊다 가장 큰 차이는 '융합'이다 금융권 내부의 업무 절차 개선, 컴퓨터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정도가 이전의 변화라면 지금은 금전적 가치의 이전이란 금융의 본질이 전 산업 분야에서 서로 교류하면서 섞이고 있다

아날로그 화폐는 디지털 화폐로 진화하고 있다 변화는 불가역적이다 이는 모든 참여자에게 새로운 혜택과 위험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위험을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재설계해야 한다 이에 앞장서는 자는 살고 두처지는 자는 죽을 것이다 기업과 기업, 정부와 정부 간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핀테크 혁명이다

모든 비즈니스의 종착역은 소비자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보다 편리하게 제공하는 공급자가 승리하게 된다

특히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금융회사의 가치 기반 투자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은행가에게 '왜 은행업에 종사하느냐'라고 물으면 수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라는 대답이 돌아오기를 원한다 미래에는 '착한 금융'만 살아남을 것이다

P136 이제 어느 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려면 Al의 도움을 당연히 받아야 하며, 그 힘을 어느 부분에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스스로 진정성 있게 탐구하고 찾아내야 한다 자기만의 Al 활용법에 통달한 '기계 도사'만이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것이란 전망은 바둑계의 최고봉에서 뚜렷하게 보였다

P162 Al 연구의 선구자로 <기계와의 경쟁>, <제2의 기계시대>의 저자이기도 한 앤드루 맥아피 교수의 충고를 상기해보자 그는 앞으로 기술이 발전해도 가치를 잃지 않는 인간의 기능과 능력은 무엇인지 사람들은 알고 싶어 한다며, 대부분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헤맨다고 단정했다 그러나 굳이 로봇과 경쟁해야 한다는 편견을 갖지 말라고 교수는 조언한다 인간만이 가진 창의성우 오히려 기계와 만났을 때 더 빛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세계는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알고, 이를 통해 참신한 전략을 짤 수 있는 인재들이 지배한다고
바로 인간과 Al의 협업이다 기계는 홀로 존재할 때보다, 인간이 제대로 활용할 때 진정한 시너지가 나는 법이다

법률, 의료, 금융, 게임, 정치ㆍ군사, 예술ㆍ스포츠, 언론ㆍ마케팅ㆍ교육, 윤리 8장에 걸쳐 각 분야의 인공지능 지식을 담았다 이미 도래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Al, 초지능과 초연결 세상을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Al 기술이 실제 적용되고 있는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Al 기술의 도입으로 변화를 맞이한 직업과 인간이 협업하고 공존해 함께 성장하는 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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