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하영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평범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아름다운 삶에 대하여

P32 우리, 여태 했던 양보와 아량은 사랑의 체력을 기른 운동이라고 생각하자 그것을 오래 지속했던 관계는 그 만큼 건강한 것이겠지 무엇이든 버티는 일에는 강한 근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멀리, 오랫동안 사랑하기 위해선 반드시 마음도 건강해야 한다 건강한 사랑은 아무렴, 무엇을 해도 아름답게 보일 테니까. 지금 당신의 마음근육은 어떤가 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풍파를 견딜 수 있는 근육을 가지고 있는가 건강한 마음으로 누군갈 사랑하고 있는가

P129 내게 인연은 우주였다 언제 부딪힐지 모르는 별들의 향연에서 나는 당신을 만났고 이것을 기적 그 이상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본래 인연이라는 것은 별만큼이나 아름답고 무거운 것이니까 하지만 지금은 이 망각의 세계에 고요히 멈춰있다 그리고 별이라고 부르기엔 난 너무나 초라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움직여 다시 어디론가 향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와 부딪혀 새로운 사랑을 하고 다시 아파하고 영원히 세사을 영유하며 살아가겠지 그러니까 답은 아무래도. 내 사랑은 아무래도 답이 없다

사랑과 이별, 상처, 행복 등 일상에서 느끼는 경험과 감정들을 쓴 책으로 일기처럼 때로는 편지처럼 느껴지는 책이었다 그래서 친숙하고 편하면서도 독특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 속 주인공이 나인거 같기도 했고 나에게 쓴 편지를 읽는 것 같았다 마치 작가님과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잔잔하고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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