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경제학 잠 못 드는 시리즈
나카무라 다카유키 지음, 노경아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경제학

P100 1929년, 뉴욕의 주가 대폭락으로 인해 시작된 대공황은 세계로 퍼져나갔고, 그렇지 않아도 불황이 계속되던 영국은 특히 더 심했다 경제가 어찌나 어려웠던지 영국우 1925년 강제로 부활시켰던 금본위제를 1931년 포기했으며, 1932년에는 오래된 정책 지침이었던 자유무역마저 포기하고 동맹국과만 무역을 하는 블록 경제(스털링 블록)를 형성하였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대외 지급이 곤란한 상황이었으므로 보호주의와 블록 경제화가 단숨에 진전되었다
블록 경제는 서로 다른 블록들, 그리고 블록을 만들 수 없는 나라와의 사이에 긴장과 대립을 유발한다 케인스는 각국이 상호 대외 지급 압력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금을 빼앗는 바람에 그런 긴장과 대립이 생겼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세계의 긴장과 대립을 완화하기 위해 개최된 세계경제회의(1933, 런던)에 즈음하여 <번영의 길>(The Means to Prosperity, 1933)이라는 소책자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케인스는 대외 지급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금을 대신할 가치를 창조할 것, 그리고 보호주의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재정 확대 정책'을 쓸 것을 제안했다 세계 각국을 공존공영 관계로 되돌려 상호이익을 꾀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결실을 보지 못했다
블록 경제는 자급자족 영역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므로 영국처럼 많은 식민지늘 거느린 나라가 아니면 채택할 수 없다 따라서 식민지가 없는 나라 - 일본, 독일, 이탈리아 - 들이 동맹을 맺고 군사적 활로를 여는 방법을 선택한 결과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이 발발했다

케인스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국내정책, 대외정책 양쪽 모두에서 활약했다 국내정책 면에서는 전시 중 수요 과잉 경향을 인플레이션 없이 극복할 방법을 제안했다 과거에는 전쟁 중에 반드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 서민들이 고통을 받았기 때문이다 케인스는 서민들이 전쟁이 끝난 후로 수요를 미룬다면 전체 수요와 전체 생산능력시 맞아떨어져서 인플레이션 없이 무사히 전시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저 유명한 '지출 연기 이론'이다 케인스의 이런 제안들 때문에 경제를 거시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져 국민경제 계산법 - 국민소득과 GDP를 계산하는 방법 - 이 정비되기 시작했다

경제사상사의 기점은 애덤 스미스다
개인의 이익 추구를 긍정했지만 모든 이익 추구를 긍정한 것은 아니다
개인의 돈벌이가 전체의 부로 이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좋은 돈벌이'가 무엇인지를 규정하고 있다
스미스 이후 경제학사는 전체의 부로 이어지지 않는 '나쁜 돈벌이'가 득세한 현실을 직시하며 경제를 바꿀 방법을 찾는 과정이었다
밀과 마셜은 노동자를 혹사시켜 돈을 벌게 된 19세기의 현실을 직시하며, 자본가와 사업 경영자가 노동자에게 부를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인스, 마르크스, 하이에크, 프리드먼 등 학교 다닐 때 머리 속에 스쳐지나갔던 경제학자들과 그들의 주장들과 그 개념들을 쉽게 설명한다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경제'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