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ing 비커밍 - 미셸 오바마 자서전
미셸 오바마 지음, 김명남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솔직하고, 강렬하고, 감동적인 자서전

P65 "넌 왜 백인 여자애처럼 말해?"

솔직히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나는 정말로 일부 친척들과는 다르게 말했다 오빠도 마찬가지였다 부모님은 우리에게 늘 정확한 문법과 발음으로 말하라고 귀가 닳도록 일렀고, 단어를 끝까지 제대로 발음하라고 주의를 주었고, 영어사전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전질을 사주었다

여기에는 문제가 따랐다 특정한 방식으로 말하는 것은ㅡ어떤 이들 이 "백인처럼 말한다"라고 표현할 방식으로 말하는 것은ㅡ자칫 배신, 거만함, 심지어 흑인 문화를 부정하는 태도로 간주될 수 있었다

그때 느꼈던 불편함을 돌아보면, 그 순간 내 인생의 숙제를 직감했던 것 같다 나는 앞으로 내 출신과 내가 바라는 미래를 내 정체성과 조화시켜나가야 할 터였다 하지만 내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어 목소리로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

P88 이것이 내 신세계였다 휘트니 영 학생들이 모두 부자였다거나 지나치게 세련된 아이들이었다는 뜻은 아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나와 비슷한 동네 출신도 많았고, 나보다 훨씬 더 환경이 열악한 아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휘트니 영에서어 첫 몇 달 동안, 나는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무언가를 엿보았다 바로 특권과 연줄의 세계였다 그것은 반쯤 숨겨진 채 공중에 걸려 있는 사다리와 동아줄의 연결망 같았다 우리 중 일부를 하늘로 올려주겠지만, 전부를 올려주지는 않는 듯했다

P274 버락과 나의 좌절감은 더 자주, 더 격렬하게 폭발했다 우리는 깊이 사랑했지만, 갑자기 우리 관계의 한가운데에 도무지 풀 수 없는 매듭이 꽁꽁 묶인 것 같았다 나는 서른여덟 살이었고 그동안 주변 사람들우 결혼이 와해되는 모습을 더러 보았기 때문에, 우리 결혼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들었다 괴로운 이별을 겪는 친구들을 보면, 대개는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놔두거나 제대로 소통하지 않다가 끝내 되돌릴 수 없는 균열로 이어진 경우였다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
어린 시절 풍요롭진 않았지만 많은 기회를 주고자 했던 부모님 그리고 오빠 책을 읽으면서 완벽한 가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8년간의 백악관에서 보낸 이야기를 솔직하고 생생하게 기록했다 글 자체도 군더더기없고 너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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