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이별하는 날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우리 엄마만큼은 절대로 죽지 않을 거라고 그날이 올 때까지도 굳게 믿었었지만엄마는 결국 돌아가셨습니다곳곳에 남은 엄마의 흔적들을 발견할 때마다 엄마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P152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죽습니다 예외는 없죠 반드시예요이 화살표처럼 우리는 매 순간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그러니... 삶이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이상... 여러분도 나도 허무하고 또 허무한 게 당연합니다P157 부모의 죽음에는 아이의 인생을 움직일 정도로 엄청난 힘이 있어슬프다, 슬프다 하면서 울다가 정신 차려보면 어느 새 새로운 일들이 시작되고 또 흘러가고 있을 거야어느 날의 이별 경험이 슬픔에 주저앉은 너의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올릴 거야그러면 너는 다시 바빠질 테고.바쁜 것은 행복한 일이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기를예전같으면 무섭다 느껴졌을 제목인데 그 마음이 너무 잘 느껴서 찡하고 아팠다언제까지나 나의 보호자로 든든한 지원군으로 곁을 지켜줄 것 같은 엄마, 내가 엄마의 보호자가 되고 떠나보내야 할 순간이 온다면....최종화 읽을 때 끝난다는 생각에 많이 아쉬웠는데 특별 선물처럼 '특별편'이한 글자도 허투루 읽을 수 없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