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미야가와 사토시 지음, 장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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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이별하는 날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우리 엄마만큼은 절대로 죽지 않을 거라고 그날이 올 때까지도 굳게 믿었었지만

엄마는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곳곳에 남은 엄마의 흔적들을 발견할 때마다 엄마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P152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죽습니다 예외는 없죠 반드시예요
이 화살표처럼 우리는 매 순간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그러니... 삶이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이상... 여러분도 나도 허무하고 또 허무한 게 당연합니다

P157 부모의 죽음에는 아이의 인생을 움직일 정도로 엄청난 힘이 있어
슬프다, 슬프다 하면서 울다가 정신 차려보면 어느 새 새로운 일들이 시작되고 또 흘러가고 있을 거야
어느 날의 이별 경험이 슬픔에 주저앉은 너의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올릴 거야
그러면 너는 다시 바빠질 테고.
바쁜 것은 행복한 일이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기를

예전같으면 무섭다 느껴졌을 제목인데 그 마음이 너무 잘 느껴서 찡하고 아팠다
언제까지나 나의 보호자로 든든한 지원군으로 곁을 지켜줄 것 같은 엄마, 내가 엄마의 보호자가 되고 떠나보내야 할 순간이 온다면....

최종화 읽을 때 끝난다는 생각에 많이 아쉬웠는데 특별 선물처럼 '특별편'이
한 글자도 허투루 읽을 수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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