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P93 같은 데이터로도 방법이 달라지면 서로 다른 결과를 얻는 것이 과학이다 답이 하나가 아닌 경우도 부지기수다 과학자가 결과를 보여주면 그냥 믿지 마시라 결과뿐 아니라 그 결과가 얻어진 과정도 항상 의심의 눈으로 봐야 하는 것이 과학적 태도다 과학은 책보다는 경험을 통해 더 잘 알 수 있다 과학은 지식의 총합이라기보다는 대상을 바라보는 사유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P124 개미와 사람 현재 지구라 불리는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적응한 두 생물종이다 개미가 작다고 얕보지 말라 지구에 사는 개미 전체의 무게는 지구에 사는 사람 전체의 무게와 맞먹는다 그만큼 성공적으로 적응한 생명체다 흥미롭게도 지구에서 가장 성공적이라 할 수 있는 개미와 사람, 두 종의 공통된 특성이 바로 대규모의 사회성이다

P152 준비된 사람만 대상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각자의 누적된 체험이 다르니, 아름다움은 서로 비교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게 아름답다고 남들에게도 그럴 이유 전혀 없고, 모두가 감탄하는 명작에 공명하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탓할 이유도 없다

물리학도 아름답다 음악이나 그림과 마찬가지로, 물리학의 아름다움도 친해져야 드러난다

베토벤이라고 그림에서 아름다움을 못 느낄 리 없고, 현대 유명 화가도 오페라 아리아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다 물리학자도 마찬가지다 다른 모든 이와 마찬가지로 온갖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동을 한다 물리학자로서의 장점도 있다 붉은 노을과 쪽빛 가을 하늘, 전혀 다른 하늘의 이 두 색을, 공기 중에서의 빛의 산란으로 동시에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깨달음은 이전에 느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훨씬 더 경이롭게 만든다 한쪽 눈으로만 보는 아름다움보다, 두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이 더 풍성하듯이 말이다 과학은 세상의 여전한 아름다움의 다른 면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눈이다

문과, 이과 선택해야 했던 꼬맹이
운동을 해서 물리 수업은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조차 없고 문과가 적성에 더 맞는 거 같아 이과를 선택하게 했는데 이렇게 후회될 수가.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과학을 제대로 접해 볼 기회도 주지 않고 싹뚝 잘라버린 것 같아 후회가 된다
수학, 과학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살았는데 지금까지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다가 양쪽 눈으로 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같은 세상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과학적 태도를 배워야겠다 '김범준' 작가님 신간 손꼽아 기다리던 분들의 심정을 잘 알겠다 각주까지 너무 친절하다 전작도 너무 궁금하다
동아시아출판사 <세상물정의 물리학> 정가 14000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