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이 내려오다 -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어
김동영 지음 / 김영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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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시와 내게로, 천국이 내려왔다

P42 아주 오래전 돈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 그때의 사람들은 오데사에서 그랬던 것처럼 서로가 가진 것들을 교환했을 것이다 여유는 없었고 모두 가난했겠지만 그래도 남들보다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욕심도, 치열함도 덜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세상이 복잡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데사에 머무는 동안 돈이라는 개념에 대해 잠시 잊고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었다 언제나 더 많은 걸 가지려고 애쓰고, 사용하지 않으면서 사 모으고 물질에 집착했던 욕심에서 강제적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마음이고 그럼으로써 홀가분해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게 되었다

그곳에서 난 물질적 욕망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천국 같은 시간을 보냈다

생선이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여행 전문 작가 김동영의 신작 <천국이 내려오다>는 21개 나라 31개 도시에서 만난 천국같은 풍경과 순간들을 담았다 여행에세이는 역시 김동영이다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천국'은 어느 곳에서나 존재한다 결코 막연하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내 마음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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