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월일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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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전 세계가 극찬한 '현대 중국 문학의 거장' 옌련커의 대표 중단편

P147 사람들은 보통 가을에 비가 없으면 겨울에는 반드시 눈이 온다고들 생각했지만 겨울은 꾸물대면서 아주 늦게야 왔다 마침내 찾아온 겨울은 아주 메마르고 혹독했다 거대한 한재는 이듬해 밀을 파종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때가 되어서야 마침내 비구름이 보름 동안이나 몰려왔다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그러고는 마침내 비가 내렸다

P311 마침내 그는 이 세상에서의 인생살이가 끝없는 노동과 쓸데없고 자질구레한 소모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세월은 기름등처럼 꺼졌다가 다시 타고 탔다가 다시 꺼지다가 탈 기름이 없어지면 또 다른 전경前景이 나타났다

루쉰 문학상, 프란츠카프카문학상, 홍루몽상 최고상을 비롯해 20여 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어왔고 중국 평단의 지지와 대중의 호응을 얻으며 당대 최고의 소설가로 평가되고 있는 옌련커, 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70여 편의 중ㆍ단편소설 중 최고의 작품 네 편을 직접 골라 모았다
<연월일>
<골수>
<천궁도>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
40여 년 전 중국의 농촌,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이며 작황을 위해 악전고투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다루었다 지독한 가뭄과 굶주림, 장애, 가난 등 절망과 고통 속에서 드러나는 휴머니즘,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색다른 감동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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