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두 번째 이름, 두부 - 유기견 출신 두부의 견생역전 에세이
곽재은 지음 / 시드앤피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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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출신 두부의 견생역전 에세이

P26 눈 한쪽이 없으면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인다는 걸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 원래부터 두 개인 것들은 다 이유가 있어서일 것이다

눈이 하나만 있으면 거리감을 느끼지 못한다 마치 카메라로 찍어놓은 사진처럼 세상이 납작해 보이고 원근감이 없다 예를 들어 나는 간식이 분명 어떤 지점에 있다고 생각해서 다가가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한쪽 눈으로는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간식은 항상 내가 생각한 거리보다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었고, 때로는 전혀 다른 방향에 있기도 했다

나는 밥 하나 제대로 찾아 먹지 못하는 쓸모없는 개가 된 것이다 짜증과 화가 났다
쓸모없는 개는 나처럼 버려진다 첫번째 엄마는 그래서 나를 버렸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유기동물들은 많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한쪽 눈을 잃고 유기견이 된 두부, 두 번째 엄마를 만나 수제간식 회사의 대표가 되었다
견생역전 두부의 이야기는 두부의 관점으로 써여 있어서 더욱 짠했다
소중한 생명들이 더이상 버려지는 일이 없기를

이 책의 인세 전액은 유기동물을 위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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