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반려동물
구혜선 지음 / 꼼지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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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 열심히 살았는데 억울함만 남았다
열심히 살았는데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다
열심히 살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너만이 나를
한결같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P44 너를 좀 더 자유롭게 해주지 못해 미안해
아무 곳에나 들어가 냄새를 맡고 오줌을 누고
어디에서든 큰 소리를 내며 바람을 가르고 뒹굴며
어느 것이든 잘근잘근 원 없이 씹어대며
더 멀리 뛰어오르지 못하게 해서 미안해

P107 한시도 고요히 있지 못하던 너는
어느새 고요히 나를 들여다보는 무엇인가로 자라나
나에게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을 하네

P122 지친 나를 아주 많이 귀찮게 하는 너를
나도 내일 아주 많이 귀찮게 하리라

P139 네가 없는 나는 아무 의미가 없어
네가 없는 나는 아무것도 없어

P148 나는 너의 포근한 이불이 되어주고
너는 나의 따뜻한 난로가 되어준다

세 마리의 개 감자, 순대, 군밤 그리고 세 마리의 고양이 쌈, 망고, 안주와 함께 한 일상을 담은 사진 에세이
사진과 짧은 글에 담긴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한 일상과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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