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설득
메그 월리처 지음, 김지원 옮김 / 걷는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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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연대와 야망, 그에 따른 환상과 환멸
여자로 산다는 것에 관한 흥미롭고 날카로운 이야기

P44 "대학에서 강연을 할 때마다 나는 '저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요...'라고 하는 젊은 여성들을 만나게 되죠 이 말뜻은 사실 '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동일 임금을 원하고, 남자들과 동등한 관계를 맺고 싶고, 당연히 성적 쾌락에 있어서 동등한 권리를 갖고 싶어요 공정하고 멋진 삶을 살고 싶고요 내가 여자라는 이유때문에 억압받고 싶지 않아요'라는 뜻이죠"

P83 그 모든 독서는 중요했다 그것은 다른 욕구만큼이나 기초적인 것이 되었다 소설에 푹 빠지는 건 자신의 삶에서, 바람이 숭숭 들어오고 난잡하고 느릿느릿한 버스 같은 집과 관심이 부족한 부모님으로 인해 길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P260 이제 매주 목요일마다 그 일은 그의 것이 되었고, 그는 전에는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던 청소라는 단순한 행위에서 놀랄 만큼 자부심을 느꼈다 이건 평생 동안 어머니가 그를 위해 해주었던 일이었고 그 후에는 잠깐 동안 자이가 맡았던 일이었다 그리고 가끔씩, 고등학생 때나 대학 방학 때 그리어가 집에 오면 자연스럽게 코리가 아무 데나 벗어놓은 양말과 음료 캔을 치워주곤 했다
평생 동안 여자들이 그의 청소를 대신해주었고, 그는 여자들로부터 보살핌을 받았다 이제야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P557 직업이 없으면 낮 시간은 서둘러 사라지는 게 아니라 소비해야만 된다

대학 신입생 그리어, 파티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괴로워하던 때마침 60대 페미니스트 페이스의 강연을 듣고 매료되고 '의미' 찾고자 한다
험난한 세상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문제를 그리어, 여성운동가 페이스, 사회운동가 지, 그리어의 남자친구 코비 등의 시선으로 좇아간다
세상에 영향을 주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 페미니즘 도서가 많이 나오고 있고 많이 읽었는데 단연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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