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열심히'와 '적당히' 그 어디쯤을 살고 있는 오늘의 빵이
빵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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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와 ㅡ '적당히' 그 어디쯤을 살고 있는 오늘의 빵이

P68 기억이 지워진다는 것이
속상하고 아쉬울 때가 있었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랑 놀러갔던 것들
유치원 때 절친 이름 이런 거 다 잊기 싫었는데

그런데 살면서 상처를 주고 받는 일이 켜켜이 쌓이다 보니

인간의 망각은 오히려
축복 쪽에 가깝지 않나 싶다

내가 준 상처를 상대가 죽을 때까지 기억하는 것
잊고 싶은 기억 더미에 잠식 당하는 삶
와 이것만큼 끔찍햐 일이 있을까

P74 내가 되는 대로 뱉었던
가시 돋힌 말들이

상대방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생채기를 내고

남은 가시들은 내 속에 들어와
나를 콕콕 찌른다

내가 한 말이
나에게도 상처가 된다

P142 그래, 내가 너무 오버한거야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지 말자

업무도 너무 빨리 쳐내려고 욕심 부리지 말자
스킬도 천천히 익히면 되는 거야
잘하는 사람도 부러워말고

아, 이런 한심한 결심들
너무 꼴사납다

어릴 때는 '특별한' 무언가를 꿈꾸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보통의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
지루하리만큼 평온하고 평범한,
적당히, 알맞게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너무나 잘 안다
귀여운 빵이의 글과 그림으로 보는 보통의 삶, 여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내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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