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씽 인 더 워터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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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끝나도 춤을 멈추지 못하는 느낌,
그게 바로 무덤을 팔 때의 기분이다

P79 나는 마크의 일에 관해 얘기해야 한다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만 한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야만 한다 비록 우리의 관계에 관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배신처럼 느껴지기는 해도 어쩔 수 없다 보통은 그 반대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마크와 나는 다른 사람들에 관해 논의한다 다른 이들에게 서로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와 나는 한팀이다 물샐 틈 없다 안전하다 세상에는 우리가 있고,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가 있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완벽한 '한팀'이라고 생각했던 에린과 마크
한밤중 깊은 숲속에서 무덤을 파고 있는 에린, 그녀가 파고 있는 것은 남편의 무덤이다
열렬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신혼부부는 보라보라섬으로 신혼 여행을 떠나고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중 추락한 비행기에서 흘러나온 듯한 많은 다이아몬드와 돈다발, usb와 권총, 아이폰이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한다
남편을 묻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에린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범인 찾기'가 아닌 '사건'을 되집어 보는 것으로 디테일한 묘사가 압권이다

P497 하지만 내가 뭘 할 수 있었을까? 당신이라면 뭘 할 수 있었을까? 누구도 세상 전부를 구할 수는 없다 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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