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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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의 귀여운 악동 어피치와 울다가 웃기기 전문 악동 작가 서귤이 만났다

그냥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친구가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친구같은 책이다
지친 하루의 끝에 보는 것만으로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웃게 되는, 웃음을 주는. 어쩜 작가와 캐릭터 매칭을 이리로 잘 하셨는지 감탄이~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면 아마도 무지? 무지는 또 어떤 작가님일지 기대된다

P26 방귀는 참 신기해 내 방귀는 하나도 싫지 않잖아

가끔 내 결점과 못난 구석에 견딜 수 없이 괴로울 때면 방귀 생각을 해 나는 내 방귀는 좋아하면서 왜 나 자신은 좋아하지 않는 걸까 방귀를 사랑할 거면 인간적으로 그 방귀를 뀌는 사람도 좀 아껴줘라! 그렇게 자신에게 외치고 나면, 참았던 방귀를 모아 모아 화장실에서 한번에 터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러니까 기분이 좀 좋아진다는 뜻이야

P86 우리가 이토록 쓸쓸한 이유는 서로의 행성이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겠지 자아라는 대기층에 꽁꽁 싸여 홀로 자전하는 외로운 중력의 덩어리들 이 고독한 질주를 견디게 하는 단 하나의 위로는, 아주 멀리서 보면 우리가 하나의 은하수라는 사실

P136 그러니까 나는 몰랐던 거야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도 희망이고 다시 세우는 것도 희망이라는 걸 허물어진 자리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나 아까와는 조금 다른 모양의 마음이 새로이 쌓아 올리는 것이 성장이라는 것을. 언젠가, 희망 덕분에 생긴 울퉁불퉁한 마음의 곁을 한 겹씩 쓰다듬으며 그것을 경험이라고 부를 날이 오고야 말 거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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