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처음 방문을 잠근 날 - 자존감, 효능감을 높이는 독서처방전
최희숙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자존감, 효능감을 높이는 독서처방전

P23 자기효능감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되는 것이다 능력있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 좋은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믿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내가 내 행동의 주인인 것이다

P26 언젠가 아이가 "엄마는 내가 뭘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는 거야? 내가 그렇게 맘에 안 들어?"라고 말했을 때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했다 가만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 아이의 말이 맞았다 좀 더 친절한 사람, 좀 더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채찍질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아이는 어른이 되려고 태어난 게 아닌데 마치 어른이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태어난 것마냥 채찍질하고 있었다

생각을 바꾸자 아이 그대로가 온전한 존재임이 믿어지면서 자녀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완벽해서가 아니고 그대로도 괜찮다는 것이 믿어졌다 변해야 하는 것은 아이가 아니라 아이를 보는 나의 시선이었다

P39 내가 먼저다 내가 이해받고 공감받고 채워져야 한다 아무도 내 마음을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라도 자신에게 '그랬구나, 애썼구나, 지쳤구나, 억울했겠네'라고 공감해주고 끄덕여줘야 한다 모든 감정은 욕구를 향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리고 모든 욕구는 선하다

P56 삶과 관계없는 지식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내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육은 지식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지식은 아이 삶을 건드려 생각하게하는 도구일 뿐이었다 가르치지 전에 이미 아이 안에 있는 온전함을 건드려 눈 뜨게 하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일이었다

P86 상처는 없던 것이 되지 않는다 곪아서 삶의 일정부분을 변형시키거나, 잊었다가도 때때로 궂은날 시큰거리는 통증으로 그 흔적을 증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때론 상처가 삶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더 따뜻한 사람이 되게 하기도 한다

P109 지금은 부모로서 부족한 것 같고 아이와 힘든 관계에 있을지라도 지금의 모습이 끝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과정 중에 있는 것이다 과정 속에서 피하지 않고 오늘을 충분히 경험하다 보면 보너스로 나이가 주는 철학도 덤으로 얻는다

긍정이라는 말은 좋우 쪽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것이 그러한 것'을 보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긍정이다

P116 귀하게 자란다고 자존감이 높은 건 아닌 것 같다 요즘 대부분 아이들이 귀하게 자랐음에도 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부모가 대신 결정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학원이나 진로도 아이 의견보다 부모의 생각, 정보력으로 결정한다 결정하지 않으니 책임질 수 없고 스스로를 무력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순간 내가 더 지혜롭다는 생각으로 아이의 결정권을 가로챈 적이 많았다 아이들이 차츰 커가면서 깨닫게 된 것은 정말 중요한 건 어떤 나은 선택이 아니라 선택 그 자체라는 것이다

P146 책임감이란 맡은 일을 충실히 하는 것뿐 아니라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인식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하는 사람은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심리상담사이자 독서지도사로 20년간 아이들의 독서를 지도해왔다
학부모가 읽어야 될 자녀 교육 지침서로 인식하고 읽었는데 프롤로그만 읽고도 이 책은 인생책이 되겠구나 싶었다 누구나 편하게 읽기 좋은 책이다 처음 표지 봤을 땐 모르고 지나쳤는데 방문이 책이다
이 책은 '독서처방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