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 한강의 기적에서 헬조선까지 잃어버린 사회의 품격을 찾아서 서가명강 시리즈 4
이재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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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에서 헬조선까지
잃어버린 사회의 품격을 찾아서

베이비붐 세대
전쟁이나 불경기 직후 사회적ㆍ경제적으로 안정되면서 출산율이 증가할 때 태어난 세대
6.25 전쟁 후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

에코 세대
베이비붐 이후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다가 베이붐 세대의 자녀 세대에 이르면 다시 출산률이 증가한다 이때 태어난 사람들을 메아리echo가 되돌아오는 현상에 비유해 '에코 세대'라고 부른다
1979~1992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

P62 인생에서 실패할 기회를 얻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대부분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자식이 창업한다고 해도 결사반대하기 쉬운데, '실패해도 괜찮으니 무엇이든 해보라'고 등 두드리며 지원할 수 있는 부모만이 중산층인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이런 기준으로 보면 현재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중산층이 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하겠다

P68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현재 자신이 빠져있는 강물의 수량이나 깊이는 각자 달라서 누군가는 얕은 개울물에 빠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헤어나올 수 없는 깊이와 빠른 유속의 강물에 빠질 수도 있다 그리고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는 사람은 가족이 될수도 있고, 직장 상사가 될 수도 있으며, 혹은 이 사회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속에서 지쳐 방향감각을 잃고 포기하면 이내 폭포 아래로 굴러떨어지고 만다 자살자나 우울증 환자, 부랑자, 노숙자가 그렇게 생겨난다
이때 나를 구하는 것은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과 헤어나올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이 저항자원과 통합력에 해당한다

삶에서 저항자원은 스톡에 대한 투자에 해당한다 경제적 자원을 축척하고, 관계를 풍부하게 하며, 강한 인내심을 갖추어야 한다

P134 사실 어떻게 보면 고도성장기와 궤를 같이했던 베이비붐 세대는 행복한 세대라 할 수 있다 물질적 결핍으로 고통받기는 했지만 그들의 부모 세대와 비교해보면 상당한 성취감을 맛본 세대다 대학 진학률이 낮았지만 소득은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내 짓 마련이 상대적으로 용이했으며 결혼과 출산, 육아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에코 세대는 어떠한가? 대부분 대학을 나오고 훨씬 뛰어난 스펙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취업도, 결혼도, 수도권에서 집을 구매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와 같은 시대적 맥락에서 중산층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P238 현재 우리나라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팽배해 있고, 제도와 정부를 불사하며 현실에 불만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청년층은 위험은 기피하려 하고 사회적 의제에 대한 참여가 소극적이며, 변화 의지가 부족하다 모래알처럼 흩어져 각자도생하되, 경쟁이 심하고 공동체 의식은 낮다 보니 이 모두가 행복감이 떨어지는 사회적 원인이 된다 이는 사회의 품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겪는 증상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넘치고, 제도에 대한 신뢰가 높고, 현실에 만족하며,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해 창업과 혁신 노력을 기울이고, 참여를 통해 능동적 변화를 끌어내려는 공동체 의식이 높은 사회, 이런 사회라면 국민들의 행복감은 높아질 것이다

P243 좋은 사회란 시스템과 생활세계 간에도 긴장감 있는 길항관계가 존재하되, 양자 간에 역동적 균형이 이루어지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P286 새로운 시대는 변화를 즐기는 자의 것이다 매일같이 변화하는 시대에 변화를 즐기지 못한다면 그것부터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일이 될 것이다 변화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평생직장의 개념을 버리고 자신만의 역량과 기술을 키워야 하며 각자의 고용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앞으로 점차 중요해지는 것은 기계화하기 어려운 능력, 즉 맥락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소통능력이다 우리는 이제 교과서가 없는 길,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과거보다 누리고 사는데 더 행복해야 할 시대 오히려 행복감은 더 낮아졌고 자살률은 더욱 높아졌다
왜 이렇게 살기가 힘들까? 무엇이 문제일까? 에 대한 우리 사회 문제점과 앞으로 나갈 방향으로 '사회의 품격'에 주목했다
정치나 사회에 관심에 없어서 우리 사회 문제점에 대해서 무지했으면서도 막연히 북유럽 복지 국가를 부러워했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많이 부끄러웠다
불안한 미래 속 개인의 아픔과 고통, 행복은 이 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 각자도생하지 않고 신뢰하고, 포용하고 활력있는 '품격있는 사회'를 만든다면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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