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문보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왜 사람은 누군가를 안는 구조로 생겨서 타인을 갈망하게 되는 걸까

P89 춤을 출 때는 상대방을 어항이 든 택배상자라고 생각하세요 상대방을 사람이라 생각하기 시작하면 춤이 어려워집니다 어항 속 물과 금부어에 집중하세요 수평으로 전진하고 후퇴하는 겁니다 물이 넘치지 않도록 유의합시다 다같이

사랑을 그만 둘 수 없다는 것이 나의 무능인지도 모른다

P98 어떤 것이든 극에 달하면 그 끝에는 슬픔이 있다고 했다 즐거움도, 기쁨도, 원망도, 고통도, 재미도.

P121 어느 날 이상한 글을 썼는데, 그러니까 나는 개떡같이 말했는데 누군가 찰떡같이 알아 들었다 그게 시구나 싶어서 시를 썼다 개떡같이 말했기 때문에 찰떡같이 알아듣는 누군가 생겼구나, 믿으며. 그러면 앞으로 훌륭한 개떡이 되도록 애쓰자 독자가 찰떡이기를 바라면서. 왜냐하면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해심이 아니라 이해력이기 때문에

P173 왜 사람들이 웃을 때 나는 웃지 못할까? 생각해보면, 세상이 웃는 방식으로 내가 웃었다면, 애초에 시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이 미소 짓지 않는 방식으로 내가 미소 지었으므로 시를 쓰게 되었기 때문이다 슬픈 이야기다

작가님이 블로그에 올렸던 일기이자 소설인 자유롭게 쓴 글들
때론 슬프고 우울한데 재밌다
읽다 보니 어느 새 책 속에 흠뻑 빠져있었다 문보영 작가님 책은 처음인데 작가님 책은 또 찾아 읽어보고 싶다 등단 이후 최단 기간에 '김수영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니 더욱 궁금하고 기대된다 다음 작품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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