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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와 거짓말 : 금기 속에 욕망이 갇힌 여자들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이현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평점 :
금기 속에 욕망이 갇힌 여자들
P34 청소년기에 나는 나의 성이 모든 사람과 관계된다는 것, 사회가 내 성에 대해 권한을 지닌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처녀성이라는 것은 모로코와 아랍 세계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주제다 자유주의자든 아니든 종교가 있든 없든 우리는 이 강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모로코에서는 여전히 결혼을 앞둔 여자에게 '순결 증명서'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증명하기도 불가능하고 찾는 사람 또한 없는 남성의 동정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P87 누군가 우리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주면 오히려 그 거울을 깨버리는 사회, 그것이 바로 모로코 사회다
P89 섹스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모로코인들은 성적 판타지와 현실적 증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세계5위의 포르노그래피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쉬지 않고 절제와 정숙을 외쳔대는 게 바로 모로코인들입니다
<그녀, 아델>, <달콤한 노래>의 레알라 슬리마니의 인터뷰 사례집으로 모로코 여성들의 삶과 욕망에 관한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올림픽 출전에도 히잡을 쓰고 나타난 선수를 보고 놀란 것은 일도 아니다
혼전 성관계 금지, 동성애, 성매매 금지, 결혼을 앞둔 여성에게 순결 증명서를 요구하는 나라 모로코
그들의 종교 이슬람에 바탕을 둔 전통과 법률이 가진 위선과 모순, 레알라 슬리마니는 고통받는 여성들의 인권을 낱낱이 고발한다
여성들에게 교육은 전무하고 혼전 순결을 지키기 위해 18살에 결혼을 시키고 요리하고, 아이 낳고, 남편 잘 섬기는 게 교육의 전부이다 피임은 말할 것도 없고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 금지 등 금기된 욕망 속 여성은 인권은 없다 21세기에도 이런 사회가 있다니 놀랍다